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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백지영, 타협하지 않는 2가지 "딸 하임 얼굴 공개·음주 콘텐츠 NO"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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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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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사진 = 트라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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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유쾌함을 여전히 며금고 있는 가수 백지영은 25년차 가수로서 무르익은 철학도 보여줬다.

백지영은 2일 발매되는 미니앨범 'Ordinary Grace'(오디너리 그레이스) 관련 인터뷰를 열어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백지영은 소감을 묻자 "별 감정 없다"며 웃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떤 숫자 같은 것은 더더욱이나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오히려 매일매일이 더 중요하죠. 그래도 굳이 꼽자면, 이제는 노래를 안 불렀던 세월보다 불렀던 세월이 1년 더 많아졌어요. 제가 24살 때 데뷔했거든요.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하기 싫은 걸 그래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한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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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발라드 가수를 꿈꿨던 백지영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광풍이 분 라틴 바람 탓에 트렌드를 따라 가느라 춤을 추며 무대를 했다며 "그 땐 리키 마틴, 제니퍼 로페즈 때문에 그런 옷을 입고 댄스도 추고 노래했었다"며 데뷔 초창기를 떠올렸다. "그 당시만 해도 가수가 곡을 거부하거나, 스케줄을 못 하겠다거나, 의상을 안 입겠다거나 할 권리가 없었어요. 그 땐 너무 고되고 힘들었어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데뷔 초 수 년은 정말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그랬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성 발라드 가수로서 정상급에 자리한 백지영이지만, 그에게 가수는 최우선이 아니다. 백지영은 "저에게 최우선 가치는 가수라는 직업이 아닌 가정"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가정이 더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직접 곡 작업을 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이 감정을 가사로 한 번 써볼까 싶기도 한데, 뮤지션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을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시키는데 쓰는 편이에요 저는 제 감정을 표현하는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해서 부르는 보컬리스트에 가까운 거 같아요. 저는 이 포지션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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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백지영은 남다른 철학도 전했다. 타협할 수 없는 2가지가 있다고 밝힌 그는 "첫 번째는 아이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술이나 게임 등 중독을 일으키는 것을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임(딸)의 얼굴이 절대 안 나와요. 뒷모습만 나오죠. 사실 본인은 원하는데, 제가 원하지 않아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콘텐츠나 의지로 대중에 공개되길 원한다면 말릴 수 없지만, 지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술을 콘텐츠 안에서 마시지 않는 거요. 사실 제가 과거에 소주 광고도 했었고 실제로 가끔은 먹기도 해요. 그런데 요즘은 술 먹는 콘텐츠 등이 많아지고 하면서 나까지 보태지는 말자는 생각이에요. 어떻게 보면 저에 대한 테스트이기도 하죠. 게임도 그렇고요. 중독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저한테만 적용되는 거에요. 호호."

'Ordinary Grace'는 삶의 작고 평범한 부분에서 느끼는 소중함과 깊은 감정을 표현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 맞아'와 수록곡 'Fly'(플라이), '단잠', '숨은 빛', '그래 맞아'(String Ver.)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백지영은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기존 발매 곡들과 사뭇 다른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연한 이별이 아닌 담담하면서도 다채로운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웠다.

특히 타이틀곡 '그래 맞아'의 크레딧에는 세대 아이돌 H.O.T.의 강타의 이름이 올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곡과 관련 백지영은 "연애 세포가 죽을랑말랑한 사람들이 이 곡을 들면 좋겠다"고 바랐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나나와 채종석이 연인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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