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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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의 내야진이 대규모 변화를 겪는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2021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 수비 시상식으로 미국의 골드글러브, 일본의 골든글러브와 더불어 매년 각 포지션 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상을 수여한다.
황재균은 올 시즌 최고의 3루수로 꼽혔다. 황재균은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KT의 '핫코너'를 단단하게 지켰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멋진 수비력을 발휘하며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에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황재균은 "3루수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다음 해부턴 다른 포지션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허경민이 KT로 둥지를 옮겼기 때문. KT는 지난달 8일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허경민은 견실한 수비로 두산 베어스의 '허슬두' 팀컬러를 이끌었다.
올해도 허경민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루수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민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5점 등 총점 90점을 획득, 77.5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 랜더스)과 72.5점을 획득한 3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제쳤다.
내야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다. 허경민이 3루를 지키고 황재균이 1루로 옮기는 그림이 점쳐지고 있다. 리얼글러브 시상식서 황재균은 "일단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준비할 생각"이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해 보고 구체적으로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황재균이 1루로 향한다면 KT의 수비벽은 더욱 두터워진다. 또한 KT 1루에는 오재일과 문상철이 버티고 있다. 이 선수들이 돌아가며 글러브를 낀다면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1루로 타구를 굴릴 수 없게 된다.
2루에는 올 시즌 일취월장한 오윤석이 버티고 있다. 또한 천성호, 이호연, 권동진 등이 경쟁을 펼친다.
다만 유격수 자리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한화로 이적하며 KT의 전문 유격수는 김상수만 남았다. 다만 김상수는 올해 34세로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실제로 심우준이 상무에서 전역하자 김상수는 2루로 포지션을 옮겼다.
김상수의 체력 관리를 위해서 백업 유격수가 필수적이다. KT는 현재 '유격수' 윤준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윤준혁은 KT가 공들여 키운 내야 유망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63경기 68안타 6홈런 19도루 43득점 33타점 타율 0.345 출루율 0.432 장타율 0.497로 타격 재능을 만개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3루를 봤고 유격수도 가능한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이 중용하려는 찰나 부상으로 올 시즌을 날렸다. 윤준혁은 지난 9월 1군서 펑고를 받다 왼손 중지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25시즌 KT의 내야 날개는 가장 화려한 수비를 뽐낼 전망이다. 2루는 오윤석이 꿰찰 가능성이 크다. 백업 선수도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유격수가 144경기를 버틸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어떤 묘수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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