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류현진 선수의 이 영상 기억나시죠. 김도영 선수를 따라 한 이유를 묻자 "우리 팀이랑 할 때도 잘 쳐서 나도 모르게 폼을 따라 해 봤다"고 말했는데요. 류현진은 오늘(3일) 야구 시상식에서 올 한 해의 가슴 뛰었던 순간들을 돌아봤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한화 : {역대급 흥행에 내 지분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하게?} 조금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개막하기 전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습니다.
복귀 첫 승 무대가 특히 강렬했습니다.
커브로, 체인지업으로, 직구로, 단 세 개의 공만으로 상대를 허탈하게 만든 삼 구 삼진만 세 차례였습니다.
더그아웃에서도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후배가 자칫 상대 팀을 자극할 때면 직접 개입해 상황을 직접 풀며 이기고 지는 것보다 야구에서 더 중요한 게 뭔지 일러주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을 상대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스물한 살 김도영의 스윙을 따라 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류현진/한화 : (김도영 선수가) 저희 팀이랑 할 때도 잘 쳤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냥 폼을 좀 따라 해봤는데.]
우리 야구의 실력이 좋아져서 무섭다고 말하며 한 해를 돌아본 류현진은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다소 인색했습니다.
[류현진/한화 : 좋은 날도 있었고 안 좋은 날도 있었는데 그거를 내년 시즌에 조금 줄여야 되지 않을까.]
류현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0승으로 통산 100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내년 키움 소속으로 뛰는 옛 동료 푸이그와 대결에 대해선 "다시 공부를 해봐야겠다"며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내년 목표를 물었더니, 몇 승을 하겠단 말 대신 다른 얘기를 꺼냈습니다.
[류현진/한화 : 일단은 30경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요. 성적은 30경기를 등판하면 그 안에서 이뤄질 거라 생각하고…]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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