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펑스. 사진 | 호기심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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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데이식스, 루시 등 수많은 밴드들이 조명받고 있는 지금, 그 이전에 원조 청춘 밴드 딕펑스(DPNS)가 있었다. 수많은 록밴드 사이에서 ‘비바 청춘’을 외치며 밴드신에 등장한 이들은 시대의 청춘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노래하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계속해왔다.
딕펑스는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박가람(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2007년 결성됐다. 기타가 없는 피아노 록 밴드를 표방한 게 특징이다.
인디밴드로 활동하던 이들은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비바 청춘’을 비롯해 ‘안녕 여자친구’ ‘약국에 가면’ ‘같이 걸을까’ 등의 곡으로 인기를 누렸다.
딕펑스가 긴 공백기를 깨고 지난달 새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딕펑스의 신곡은 지난 2022년 4월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 ‘섬타임즈(SUːM TIMES)’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딕펑스는 팀 색깔에 대한 정체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김재흥은 “음악에 대한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그간 보여드린 청춘에 대한 이미지, 신나는 이미지를 가져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겁도 많고 조심스러워지다 보니 선뜻 선택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저희끼리 좀 지치는게 있더라. 새 앨범을 내는 거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딕펑스는 자신들끼리 만들던 음악에서 벗어나 새 소속사인 호기심스튜디오로 이적을 결정했다. 호기심 스튜디오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태원 클라쓰’ 등의 음악을 만들어 온 영상 뮤직 프로덕션이다.
인디에서 스튜디오 체제로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김현우는 “대형 기획사 가수들은 한 곡에 12시간 녹음을 한다. 가수한테 시간을 많이 주니까 곡이 좋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인디 가수들에게 녹음 시간은 돈이다. 저희도 시간에 쫓기며 음악을 만든 시간들이 있었다. 스튜디오 형식의 회사로 오면 좋은 컨디션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딕펑스. 사진 | 호기심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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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넷이서 곡 작업을 온전히 했다면 새로운 회사로 이적하면서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함께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음악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김재흥은 “프로듀서 분들의 도움을 받아 딕펑스다운게 뭔지 같이 찾아가보려 했다. 저희 음악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굳히 바꿀 필요 없이 더 좋게 발전시키고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곡을 시작으로 딕펑스다운 음악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고 겁내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딕펑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노래 ‘첫사랑, 이 노래’는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행복한 기억의 한때를 소환하는 로맨틱한 팝 사운드의 곡이다.
피아노(김현우)의 스트라이드 주법으로 따뜻한 무드를 조성하는가 하면, 드럼(박가람)과 베이스(김재흥)의 앙상블이 결합하며 조밀하게 설계된 음악적 장치를 통해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김태현의 스윗한 보이스는 부드럽고 유기적인 멜로디를 완성하며 애틋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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