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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도 의지하는 '전설' GK, 743G 만의 커리어 첫 퇴장... 팀도 컵 대회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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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커리어 첫 퇴장으로 큰 충격을 남겼다.

뮌헨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하면서 다시 한 번 포칼 우승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분데스리가를 양분하고 있는 두 팀은 포칼컵 맞대결서 총력전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뮌헨은 최전방에 자말 무시알라, 2선에 킹슬리 코망-마이클 올리세-르로이 사네가 나섰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조슈아 키미히가 구축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노이어.

레버쿠젠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플로리안 비르츠, 그라니트 자카와 엑셀 팔라시오스, 피에로 인카피에, 오디욘 무키엘레, 조나단 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등 주전급 멤버들이 모두 총출동하면서 맞받아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뮌헨이 잡았다. 전반 7분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코망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17분, 뮌헨에 충격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레버쿠젠의 프림퐁이 단독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노이어가 박스 바깥까지 나와 거친 반칙을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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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주저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노이어는 커리어 첫 퇴장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뮌헨은 급하게 사네를 빼고 대체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래 남은 시간을 수비수 없이 싸워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레버쿠젠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1분 자카가, 전반 29분 무키엘레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 명이 부족한 뮌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무시알라와의 연계 플레이로 라이머가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레버쿠젠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33분 비르츠의 전진 패스를 받은 프림퐁이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페레츠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뮌헨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39분 라이머, 전반 43분 고레츠카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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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공격적으로 가담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모처럼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는 좋은 움직임으로 레버쿠젠의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어지는 세트피스 상황서 코망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정확히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레버쿠젠이 몰아치고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뮌헨은 필사적으로 버텼다. 후반 5분 레버쿠젠은 프림퐁의 오버래핑 이후 땅볼 크로스를 비르츠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상대의 압박이 점점 거세졌다.

김민재의 활약 역시 빛났다. 그는 부지런히 오가면서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후반 21분 김민재는 레버쿠젠의 날카로운 역습 상황서 공을 내보내면서 위험한 상황을 막아냈다. 그러나 수적 열세 상황이 길어지자 버틸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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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3분 레버쿠젠의 그리말도로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순간적으로 뮌헨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실패하면서 텔러에게 헤더를 허용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여러모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 역시 순간적인 대응에 실패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뮌헨은 라이머 대신 샤샤 보이 고레츠카 대신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코망 대신 세르쥬 그나브리를 연달아 투입했다. 여기에 계속 뒤친 상황서 김민재 마저 빼면서 마티아스 텔을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포칼 16강 탈락으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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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패를 가린 것은 노이어의 퇴장. 이는 노이어의 커리어 통산 첫 퇴장이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743경기에 나섰으나 단 한 경기도 퇴장을 당한 적은 없었다. 평소에도 공격적이고 도박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노이어였지만 그 특유의 줄타기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단 한 번의 거친 플레이가 그대로 파멸로 이어졌다. 노이어는 자신의 통산 출장 743경기 째인 레버쿠젠전서 커리어 첫 퇴장을 당했다. 743경기 동안 335경기서 클린 시트를 지켰고 634실점만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풋몹'은 노이어게 5.1점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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