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개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 5일 개막
우즈는 불참 “경쟁할만큼 날카롭지 못해”
임성재·김주형, 2년만에 출격 ‘동반플레이’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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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와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개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2년 만에 출격한다. 부상을 이유로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우즈는 세계 최고의 골퍼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5일(현지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개막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세계랭킹 상위 선수와 메이저대회 챔피언, 그리고 주최사 초청 선수 등 20명만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72홀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윈덤 클라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4대 메이저 우승자 가운데는 마스터스 챔피언 셰플러가 유일한 출전자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주최자이자 5번이나 우승한 우즈는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참 의사를 알렸다. 우즈는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대회 내내 주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점점 더 강해지고 유연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기엔 아직 갈길이 멀다. 그만큼 (경기력이) 날카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단 5개 대회에만 출전한 우즈는 지난 9월 허리 부위 신경통 완화를 위한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많은 부상과 수술을 겪은 우즈는 정규 시즌을 통째로 쉬었을 때도 종종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는데, 이번 불참을 미루어 아직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금씩 테스트하고 발전하려고 계속 노력 중이긴 한데 언제가 될지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경쟁하고 뛸 준비가 되면 (언젠가) 대회에 복귀할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임성재와 김주형은 대회 첫날인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임성재가 8위, 김주형은 10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0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이후 한달여 만에 필드에 나오고, 김주형은 같은 기간 열린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최근 출전 대회였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4억원)다. 최하위인 20위를 하더라도 우리 돈으로 2억원이 넘는 15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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