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LPGA Q시리즈 최종전 출전
공동 25위 안에 들면 내년 풀시드 확보
발목ㆍ체력 부담 덜고 호성적 자신
윤이나가 지난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때리고 있다.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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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21)가 마침내 미국 진출 목표를 향한 최종 관문 앞에 선다.
윤이나는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진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에 출격한다.
윤이나는 세계랭킹 30위 자격으로 최종전에 직행했다. 오구플레이 징계에서 돌아온 올해 KLPGA 투어에서 맹활약한 덕분이다. Q시리즈는 세계랭킹 상위권자(75위 이내)에게 최종전 직행 권한을 부여한다. 여기에 Q시리즈 1·2차 대회를 거쳐 올라온 선수들과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00위 아래로 내려간 선수들, 엡손 투어(2부) 상위권 선수 등 100여명이 어울려 경쟁을 벌인다.
내년 LPGA 풀시드(출전권)를 가질 커트라인은 공동 25위다. 즉 윤이나는 공동 25위 안에만 들면 자신의 궁극적 목표인 LPGA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자존심도 달려있다. 윤이나는 KLPGA 3관왕자로 국내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 Q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세리가 1997년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고 최혜정·김인경(2006년), 송아리(2010년), 이정은6(2018년), 안나린(2021년), 유해란(2022년)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따라서 윤이나에게도 최상위권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샷이 좋은 윤이나는 기복도 가장 적었던 선수여서 웬만해서는 공동 25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의지는 충만하다. 윤이나는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을 마친 다음날인 28일 미국 현지로 날아가 적응에 돌입했다. 윤이나는 현지에서 간단히 샷 점검을 마친 뒤 이튿날부터 라운드를 돌며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부터는 사흘간 공식 연습라운드를 소화한 뒤 5일 1라운드에 돌입한다.
윤이나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Q시리즈 라운드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유해란이 수석 합격했던 2022년까지 8라운드였으나 지난해 6라운드로 축소됐고 올해는 5라운드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른다. 한 시즌 강행군을 벌이고 미국으로 날아간 윤이나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덜할 수 있다. 다만 라운드가 줄어든 만큼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후반 역전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또 하나 변수는 윤이나의 발목 상태다. 발목 인대 쪽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도핑에 걸리지 않는 주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는 윤이나는 실제 한 달 이상 운동을 쉬어야 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13승을 올리고 2022년·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꼽힌다.
일단 윤이나는 수석 합격에 대한 욕심보다 안전하게 스코어를 지키면서 시드를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뜻을 이뤄 LPGA 투어에 진출한다면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윤이나는 새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코스가 생각보다 길고 전략적으로 쳐야한다"며 "아직 시차적응이 안 돼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후회 없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윤이나가 지난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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