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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결정력만 비난하지만...토트넘 팬들이 지목하는 전범은 '24세' FW "쉬운 골만 넣지 팀 망치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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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 결정력이 아쉬워도 분명히 더한 선수들이 있지만 무조건 전자만 욕한다.

토트넘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풀럼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0(6승 2무 5패)으로 7위가 됐다. 만약 승리했다면 6위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었지만, 무산됐다. 풀럼은 승점 19(5승 5무 4패)로 10위에 오르며 토트넘을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티모 베르너-손흥민-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로 나섰다.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는 경기장엔 도착했으나 질병 문제로 명단 제외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선 티모 베르너,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끊은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가로챘으나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질주하는 베르너를 향해 대각 패스를 넣었고, 베르너는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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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이 수비벽 아래로 낮게 깔아 찼으나 왼쪽 골대에 맞고 벗어나 땅을 쳤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별다른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5를 부여했다.

이날 풀럼전 직후 앞서 로마전서 시작한 손흥민의 결정력 지적이 이어졌다. 풀럼전 직후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앤디 리드는 BBC를 통해 "정말 큰 기회였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득점했어야 한다. 그는 원하는 만큼 구석으로 차지 못했다"라며 "정말, 정말 좋은 기회였다. 아마도 손흥민이 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월 2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토트넘과 AS 로마와 경기(2-2 무승부)부터 시작된 손흥민 노쇠화에 대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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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전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승점 10(3승 1무 1패)을 기록했다. 순위는 골 득실에서 밀려 9위가 되면서 16강 직행권에서 조금 밀려났다. 로마는 승점 6(1승 3무 1패)으로 21위에 자리했다.

다만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1위 라치오(승점 13)와 격차도 단 3점에 불과하기 때문. 현재 UEL은 4위 갈라타사라이(승점 11)부터 22위 베식타스(승점 6)까지 워낙 간격이 촘촘하기에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사르가 훔멜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전담 키커인 손흥민이 페널티 스팟으로 다가갔고, 그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골망을 갈랐다. 약 한 달 만의 득점포였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 이후 첫 골이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무대였던 웨스트햄전에서 골 맛을 봤지만,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하면서 한동안 자리를 비우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골은 손흥민에게 2년 만의 유럽대항전 득점이기도 하다.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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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에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 로마의 반격에 흔들리며 전반 20분 동점골을 내줬다. 디발라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공은 은디카의 어깨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기세를 탄 로마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을 뻔했다. 전반 22분 디발라가 박스 안으로 센스 있는 로빙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엘 샤라위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토트넘이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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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 3번째 골은 위기를 넘긴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역습 기회에서 쿨루셉스키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존슨이 달려들며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재차 앞서 나가는 추가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다. 전반 35분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손흥민이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0분 동료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박스 왼쪽에 자리한 손흥민에게 흘렀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수비를 앞에 두고 반대편으로 정교하게 감아찼지만, 공은 골키퍼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에도 많은 슈팅이 터져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토트넘이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훔멜스가 앙헬리뇨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에 발만 갖다 대며 극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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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결과. 3번째 골을 넣으며 로마를 무너뜨릴 기회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은 슈팅 24개를 날렸고, 그중 12개를 골문 안으로 조준했다. 하지만 실제로 골망을 흔든 슈팅은 두 개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대 득점(xG)에서도 크게 앞섰다. 토트넘의 xG는 3.74로 4골에 가까웠고, 로마의 xG는 2.29였다. 토트넘이 빅찬스미스를 4번이나 기록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과 솔란케, 존슨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로마 골문을 지킨 골키퍼 스빌라는 무려 9차례의 선방을 기록했다.

여기에 전반전 손흥민의 결정적 득점 무산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그러자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BBC'를 통해 "손흥민의 믿을 수 없는 실수다. 그는 골대로부터 7야드(6.4m) 앞에 있었지만, 골대 위로 훌쩍 날리고 말았다. 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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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도 손흥민 이상으로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이 컸다. 실제로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데이터 XB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 전체에서 존슨은 xG 값이 7.5골로 사실상 압도적인 기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5골에 그치고 있는 것.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xG값 7.4골)나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xG값 7.1골), 브래들리 바르콜라(PSG, xG 6.7골)에 비해 형편없는 결정력. 비니시우스가 8골, 살라가 10골, 바르콜라가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턱 없이 부족한 수치.

심지어 존슨을 포함해서 솔랑케나 제임스 매디슨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xG값을 기록한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xG값만 보면 손흥민은 리그에서 3골을 넣었는데 xG값이 1.92골에 불과해서 말 그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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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역시 풀럼전 직후 손흥민에게 타깃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면서 진짜 원흉은 존슨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SNS에서 한 팬은 "존슨은 쉽게 넣을 수 있는 골만 넣는다. 몇 골을 넣어도 상관없다. 말 그대로 세계 최악의 윙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팬 역시 이 비판 여론에 동조했다. 그는 "존슨의 골만 보고 그를 옹호해서는 안 된다. 그는 골수로 인해 과대포장된 선수다"라면서 "무슨 골을 넣든 팀 밸런스를 망치고 있다. 정말 최악의 선수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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