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
[헤럴드POP=김나율기자]명색이 군인인데, 국가비상사태보다 예능 속 활약이 더 중요할까. '강철부대W'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W'에서는 4강 토너먼트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707 부대가 탈락했다. 해병대가 대역전승을 기록하며 특전사와 결승을 치르게 됐으나, 갑작스러운 뉴스 특보로 인해 결승전은 방송되지 못했다.
'강철부대W' 방송 중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자막으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속보가 나갔고, 뉴스 특보 체제로 돌입해 방송이 중단됐다.
결승전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이지만, 예상치 못한 국가비상사태에 모두가 마음을 졸였다.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강철부대W' 출연자들은 아니었다. 한 출연자는 '강철부대W' 방송 장면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707! 진짜 수고 많았고 너희들이 최고야! 잘했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난 아직도 후회가 없다"고 글을 남겼다. 다만, 해당 글은 뉴스 특보 자막을 가리고 업로드됐다.
또다른 출연자는 "특전사의 단합캠핑. 우승 가보자! ps 제발 좀 뉴스 속보 좀 그만 좀 나와라"라며 뉴스 특보가 아닌 결승전 방송을 지체없이 하길 바라는 듯한 글을 남겼다.
'강철부대W'는 최정예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다름아닌 군인들이다. 비상계엄 선포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이 아닌, 방송되지 못한 결승전을 안타까워하며 뉴스 특보가 끝나길 기다리는 태도에 시청자들은 충격받았다.
급기야 '강철부대W'가 군인을 미화하는 방송이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어리석은 출연자의 태도에 '강철부대W'의 남은 방송을 시청하지 않겠다는 시청자도 나왔다.
'강철부대W'가 눈치 없는 인증샷으로 공분을 산 가운데, '강철부대W'의 결승전은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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