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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김혜성의 ‘MLB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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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포스팅 공시 공식 요청”

시애틀 유력 거론… 보스턴 등 관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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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5·키움·사진)의 빅리그 입성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KBO도 바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혜성은 5일 오후 10시부터 30일 후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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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키움은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지난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MLB.com도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통산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며 “센터라인 내야수로 좋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았고, 2021년엔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올해까지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타율 0.326을 기록한 김혜성은 2017년 1군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1개)도 기록했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이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올해 시애틀 2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은 평균 타율 0.209에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381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율은 16.3%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근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예상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소속사인 CAA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일정을 준비해 왔다. CAA는 MLB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빅마켓 팀이냐, 스몰마켓 팀이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포스팅 제안이 들어온 팀들 가운데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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