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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선발 최대어로 주목받은 최원태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원 소속 팀 LG 트윈스가 보상선수 지명을 앞두고 있다. 특히 '리빙 레전드' 오승환의 보호선수 명단 포함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 최원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이다.
최원태는 1군 통산 217경기에서 1134⅓이닝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 126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리그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과 손을 잡았다.
계약을 마친 최원태는 삼성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팀이) 올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기록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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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은 보호선수 명단을 짜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FA 등급제 규정에 따르면, 타 구단 FA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우선 KBO의 계약 승인 공시로부터 3일 이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전 소속팀에 줘야 한다. 원 소속팀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3일 이내로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2024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해당 선수의 2024년도 연봉의 300%를 지불해야 한다. 최원태의 2024년도 연봉은 4억원이었다. 따라서 LG는 보상선수 1명과 8억원을 받거나 선수 없이 12억원을 택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LG가 보상선수 1명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인원이 적은 만큼 즉시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전급 선수들은 물론이고 1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거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거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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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오승환의 보호선수 명단 포함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005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26경기 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해외 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44세이브를 달성하면서 2011년(47세이브) 이후 10년 만에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서 구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58경기 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올렸다. 삼성은 오승환이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LG와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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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승환이 보상선수 명단에서 빠진다면 LG 입장에선 불펜 강화를 위해 오승환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다. LG의 핵심 불펜투수인 함덕주와 유영찬이 2024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오르면서 불펜이 다소 헐거워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은 함덕주의 경우 회복 기간에만 6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장현식를 품었으나 여전히 불펜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다만 삼성이 실제로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퇴)이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면서 큰 후폭풍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강민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뺀 구단의 결정에 단단히 화가 난 SSG 팬들은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류선규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성용 전 단장은 1년도 되지 않아 물러났다.
과거의 사례를, 또 오승환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삼성과 '21번째 선수'를 지명하고 싶은 LG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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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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