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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이적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선택한 토트넘 홋스퍼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손흥민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충격적인 루머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2015년 이적한 이후부터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한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로 유명하다. 그런 손흥민이 다른 팀에 자신을 역제안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손흥민을 무료로 영입하는 덕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 루머가 터진 것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바라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바르셀로나가 한때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으나 연이은 부상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 파티,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기량 부족으로 인해 주전에서 밀려난 토레스를 매각해 벌어들이는 자금과 생기는 여유를 손흥민에게 투자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파티와 토레스는 이번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을 비롯해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 등 측면 자원들에게 밀려 벤치만 달구고 있다. 두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팀 내에서 높은 주급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매체의 주장은 두 명의 고주급자를 정리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계획이라는 것이다.
'엘골디히탈'은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사용될 것"이라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는 걸 인지했다. 그는 데쿠가 손흥민을 자신에게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을 당시 조건에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내년에 끝나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직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만료되지만, 손흥민 측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도 "하지만 데쿠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영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손흥민의 연봉을 충당하기 위해서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었다.
'엘골디히탈'은 "데쿠는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을 생각 중"이라며 "플릭 감독 체제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수로 여겨지는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발렌시아에서 온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탓에 이번 시즌에 500분만 출전했다"면서 바르셀로나가 두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두 선수들은 2025년 바르셀로나와 작별할 것"이라며 "두 선수들을 매각해 생긴 돈은 손흥민에게 쓰여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프리미어리그(PL)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영입 옵션으로 보고 있고,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양대산맥을 이루는 레알 마드리드도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히면서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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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이 7일 새로운 루머를 내면서다.
'엘 나시오날'은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이적료 없이 합류할 의향이 있다"며 "최신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자신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는 것이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상태"라며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공격진 어떤 위치에서도 뛸 수 있는 손흥민은 내년 37세가 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해 공격 라인에 득점, 창의성, 신선함을 더할 수 있다. 더욱이 그의 영입은 그가 아이돌로 여겨지는 아시아 시장에서 전례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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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해야 하는 이유를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매체는 크게 손흥민의 퀄리티와 경험, 전술적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했고, 축구 외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에서도 손흥민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엘 나시오날'은 "32세의 손흥민은 축구계에서 가장 완벽한 공격수 중 하나"라며 "그의 마무리 능력과 일대일 능력, 그리고 수비 가담 능력은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찾고 있는 스타일에 부합한 이상적인 프로필"이라고 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쌓은 그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조화를 이뤄야 하는 팀에 신뢰를 더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이 바르셀로나에 도움이 될 거라고도 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게다가 손흥민의 전술적 다재다능함 덕에 레반도프스키는 휴식을 취하고, 그가 최고의 폼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라민 야말과 같은 유망주들을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을 영입하면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에도 주목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마케팅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이는 지난 10여년 동안 토트넘이 누린, 그리고 최근 이강인 덕에 파리 생제르맹(PSG)이 누리고 있는 효과다.
매체는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바르셀로나의 글로벌 마케팅 영향력을 늘릴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합류는 스폰서십, 유니폼 판매, SNS 성장 등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클럽이 재정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인 행보가 될 수 있다"면서 "그의 경험과 다재다능함은 플릭 감독의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며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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