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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레전드라 보호선수 명단서 빠지지 않는다"…영구결번 후보 오승환, '삼성의 21번'으로 2025시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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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2025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21번 유니폼을 입는 오승환을 볼 예정이다.

최근 삼성과 LG 트윈스, 그리고 오승환이라는 키워드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FA(자유계약선수) 보호 선수 지명의 시간이 곧 다가오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승환은 삼성에 남는다. 삼성 관계자는 8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오승환은 레전드 선수라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질 일이 없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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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6일 투수 최원태와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 규모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FA 시장 A등급이자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를 품으며 마운드 보강에 나섰지만, 그 대가로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KBO리그 FA 등급제에 따르면,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FA 등급제 규정에 따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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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선수는 2024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300%다. B등급 선수는 2024년 연봉의 100%와 보호 선수 25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2024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보상 선수 중 당해 FA 신청 선수, 군보류 선수, 신인 선수, 육성 선수, 외국인 선수, 당해 연도 2차 드래프트 이적 선수, 당해 연도 FA 보상 이적 선수는 자동 보호된다. 최원태가 A등급이기에 삼성은 최원태의 전 소속팀 LG에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LG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보호 선수 명단이 20명으로 촘촘하기에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칠 보호 선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후보로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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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삼성을 대표하는 투수이자 차기 영구결번 후보다.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2014~2019년을 제외하고는 2005년 프로 데뷔부터 줄곧 삼성 유니폼만 입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726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794⅔이닝 평균자책점 2.25 85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일 최초 500세이브는 물론,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등 굵직한 기록을 여럿 썼다.

다만, 오승환은 올 시즌 크게 부진했다. 전반기 37경기 1승 5패 24세이브 38이닝 평균자책점 3.79로 흔들렸다. 그리고 후반기 21경기 2승 4패 2홀드 3세이브 17이닝 평균자책점 7.41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삼성의 플레이오프(VS LG 트윈스), 한국시리즈(VS KIA 타이거즈) 엔트리에서도 탈락하는 굴욕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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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대주들이 하나둘 투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보호 선수 명단에 인원이 제한됐기에 유망주들을 지킨다면, 베테랑 오승환이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여기에 불펜 보강이 절실한 LG 상황도 오승환의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2024시즌 LG는 불펜 불안과 확실한 필승조 구축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구원 투수 함덕주와 유영찬이 각각 왼손 팔꿈치,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이탈하게 됐다. 함덕주는 재활까지 6개월, 유영찬은 3개월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 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구원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 얼굴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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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오승환이 유니폼을 갈아입는 일은 실제 일어나지 않는다.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 선수 명단에 넣으며 지켰기 때문. LG는 오승환을 포함한 20명 선수 외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한편 삼성은 최원태 영입 후 3일 안에 보호 선수 명단을 전 소속팀 LG에 넘겨야 한다. LG는 삼성에 명단을 받은 뒤 3일 안에 보호 선수를 뽑아야 한다. 오승환이라는 키워드는 사라졌지만, 선수 유출을 막아야 할 삼성과 활용도 높은 선수를 데려와야 할 삼성과 LG의 치열한 보상 선수 지명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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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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