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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꼴찌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연구소에서 2024-2025시즌 전세계 센터백 1위로 공인 받은 김민재가 정작 독일 언론에선 푸대접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격적인 평점을 받으면서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전반기 주전 멤버들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독일 최고 축구 전문지라는 '키커'에서 일어났다.
키커는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일정이 끝남에 따라 18개 구단 모든 선수들의 전반기 평점을 매겼다.
여기서 김민재가 믿을 수 없는 점수를 받고 밑바닥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독일 매체는 선수 평점을 1점부터 6점까지 매긴다. 잘 할수록 점수가 낮고 못 할수록 점수가 높다. 3점을 받으면 평균 정도는 했다는 뜻이다. 4~5점은 부진했다는 뜻이고, 6점은 한 경기에 한 명 나올까말까한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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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반기 15경기를 모두 뛰었고 전부 선발이었다.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와 함께 팀 내에서 '유이한' 분데스리가 전반기 전 경기 선발 출격 선수가 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에 대해 '억까(억지 비판)'으로 일관했던 키커는 이번에도 김민재의 플레이를 사실상 난도질 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전반기 평균 평점을 3.27점 줬다. 이는 점수를 받은 뮌헨 선수 22명 중 16위에 해당한다. 특히 김민재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 시간이 상당히 적은 백업들이어서 김민재가 뮌헨 주전급 멤버들 가운데 최하점을 받은 셈이 됐다.
김민재 밑으론 레오 고레츠카(4경기 선발·3.33점), 하파엘 게헤이루(10경기 선발·3.36점), 샤샤 보이(3경기 선발·3.40점), 레로이 자네(5경기 선발·3.42점), 에릭 다이어(1경기 선발·3.50점), 마티스 텔(2경기 선발·4.50점) 등이다. 측면 수비수 게헤이루가 출전 시간이 나름 있었지만 완전한 주전으로 보긴 어렵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듀오 주전으로 뛴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14경기 선발)는 2.86점을 받아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수비수들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평가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을 때 경기력을 이번 시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각종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CIES는 지난달 2024-2025시즌 전세계 센터백 순위를 매기면서 김민재가 91.1점을 찍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데르 밀리탕(89.0점)이 5위였고, 우파메카노(8.9점)가 6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CIES 외에도 축구통계업체 '데이터MB'가 매긴 분데스리가 전반기 센터백 순위에서 1위, 5대리그 전체 선수 패스성공률에서 키미히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수비력은 물론이 패스 실력까지 인정받아 완벽 부활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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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여름 입단 직후부터 김민재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던 키커 만큼은 여전히 김민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키커는 지난 시즌에도 혹사론까지 불거졌던 김민재의 전반기 평점을 3.27점만 줬다. 뮌헨 선수들 중 16등이었다. 이어 올 초엔 김민재를 주전에서 제외하고 토트넘에서 쫓겨나 임대로 뮌헨에 온 에릭 다이어를 주전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엔 김민재가 자타공인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다시 한 번 그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 키커 /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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