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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의 팬사인회에서 스태프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9일 X(구 트위터)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린 팬사인회 현장에서 보안요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인 B씨가 아이린 팬사인회 현장에서 겪은 일을 대신 전하며, "저는 그냥 레드벨벳 좋아하는 사람인데 팬사인회 다니면서 사람 같지도 않은 취급 여러 번 겪었지만 이건 진짜 무섭다"고 공론화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팔꿈치 위로 팔 걷어봐라, (몸에 녹음기 등 기계 있는지 보게) 뛰어 봐라 시키다가 몸을 터치해도 되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스태프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고, 불응하면 퇴장까지 요구당할 수 있는 을인 팬 입장에서 당당하게 '몸 만지지 마세요. 안 됩니다' 말할 수 있는 팬이 몇이나 되냐"라고 말했다.

이어 "가슴을 직접 만진 건 아니고 쇄골 아래쪽, 속옷 위쪽 가슴팍을 만졌다고는 하는데 애초에 팬사인회 대화 한 번 하러 가는데 이런 과정이 왜 필요한 거냐"며 "근본적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게 제일 무섭다. 내 몸을 더듬어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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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코스믹(Cosmic)' 팬사인회 때 가슴 쪽에 뭐 넣어놨는지 은근히 쳐다보는 보안요원 있었는데 동성이어도 불쾌했다. 애초에 녹음을 왜 막는 거냐. 악플 퍼뜨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안 좋은 것도 좋게 포장해 주는 사람들인데"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팬사인회 가는 팬들이 당장 폭탄이라도 꺼내 멤버들을 위협할 범죄자처럼 느껴지면 그냥 팬사인회를 열지 마라"라면서 "포토카드 사인 안 돼, 촬영 안 돼, 녹음 안 돼, 멤버들 퇴근할 때까지 귀가도 못 해, 화장실도 가지 마, 앉아서 폰도 하지 마, 다 참아왔는데 몸 만지는 건 성추행 아닌가"라고 SM과 레드벨벳 공식 계정을 태그하고 목소리를 냈다.

해당 게시글에 또 다른 팬은 "저도 (팬사인회에서) 겨드랑이 만짐 당했다. 패딩 입고 있었는데 '잠시 터치 좀 할게요'라면서 팔부터 겨드랑이 옆구리까지 만졌다"고 폭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팬들을 뭘로 보는지", "공짜로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 "인권위에 신고당해야 정신 차리려나", "공항 보안검색대보다 까다롭다", "팬들 이런 취급하는 거 언제 고치나", "저 정도로 걱정되는 게 많으면 팬사인회를 하지 마라", "팬들도 귀한 집 자식이다" 등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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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하이브 글로벌 그룹 앤팀(&TEAM)의 팬사인회 현장에서 '속옷 검사를 당했다', '여기저기 찌르고 만졌다', '전자기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 옷을 올려 확인했다' 등 보안요원의 과잉 수색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후기가 쏟아졌고, 이는 성추행 논란으로 번져 파장이 일었다.

이에 하이브 측은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 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인 바 있다.

한편, 아이린은 지난달 26일 첫 솔로 앨범 '라이크 어 플라워(Like A Flower)'를 발매했으며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33만 장을 돌파하는 등 사랑 받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