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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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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너무 착해, '폭탄 발언' 꺼내야…살라, 리버풀 압박 성공→3년 재계약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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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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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본받아야 하는 걸까. 모하메드 살라가 폭탄 발언을 한 이후 리버풀이 재계약을 제안했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리버풀 닷컴'은 9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가 협상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살라에게 제안을 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리버풀 팬들은 클럽이 살라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듣고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로 뉴욕 타임즈에 스포츠 콘텐츠를 공급하는 '디 애슬레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9일 "리버풀이 살라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1차 제안이며 재계약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나 살라가 잔류할 것이라는 믿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살라 뿐만 아니라 버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두 리버풀의 제안을 받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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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살라에게 현재 받고 있는 연봉 320억원을 그대로 살려주면서 2년 보장에 1년 옵션을 제의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매체들도 살라의 리버풀 잔류 보도를 내놨다. 팀토크는 7일 "리버풀과 살라의 거액 신규 계약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폴 머슨은 살라가 리버풀에서 체결할 정확한 계약 기간을 공개했다. 살라는 2027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미러'도 8일 "리버풀과의 계약이 곧 끝나는 모하메드 살라는 클럽과 새로운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매체는 "살라의 미래는 몇 주 동안 추측의 중심이었다"라며 "그의 리버풀 비난 폭탄 발언은 큰 분노를 일으켰지만, 이제 살라는 리버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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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리버풀 수뇌부와 살라의 대리인 사이에서 타협안이 발견됐고 살라는 새로운 2년 계약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리버풀에서 확인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살라는 리버풀에서 8년 이상 뛰게 된다. 지난 2017년 AS로마에서 이적한 후 살라는 지금까지 리버풀에서 7년 넘게 뛰면 370경기 출전해 226골 101도움을 올렸다.

살라는 리버풀에 있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한 후 지난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쉴드 1회, FA컵 우승 1회, 카라바오컵 우승 2회를 거두며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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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살라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그는 2024-25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1경기 출전해 15골 12도움을 올리면서 리버풀 공격의 핵심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70골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컨디션을 계약 기간 만료까지 유지하면 프리미어리그 200골 돌파가 확실시 된다.

아울러 앨런 시어러(260골), 해리 케인(213골) 등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2위 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당초 리버풀은 살라의 재계약을 두고 소극적이었다. 산라는 현재 리버풀에서 기본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4100만원)를 받아 팀 내 최고 주급자인데, 재계약을 맺을 경우 더 많은 연봉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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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의 연봉이 오를 경우 다른 핵심 선수들도 연봉 인상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1992년생 살라는 현재 32세이기에,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선수에게 거액 연봉을 제시하는 건 클럽에게 큰 부담이다.

리버풀이 태도를 바꾼 건 살라의 폭탄 발언이었다. 살라는 리버풀이 재계약에 소극적이자 공개적으로 재계약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리버풀을 압박했다.

살라는 지난 9월 "여러분도 알겠지만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내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리버풀 팬들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발언을 꺼냈다.

폭탄 발언에도 리버풀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살라는 얼마 전 맨체스터 시티전 직후 "솔직히 모든 게 내 머릿속에 있다. 추가 소식이 있을 때까지는 이번이 리버풀에서 뛰는 맨시티와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그저 즐기고 싶었다"라며 "난 여기서 매 순간을 즐길 것이다. 난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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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이 없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살라는 앞서 사우샘프턴전 이후에도 "난 머무르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더 가깝다. 아직 구단으로부터 남으라는 제안을 받지 못했다. 실망스럽다"고 말해 리버풀과 공식적인 대화가 없었음을 실토했다.

시즌 초반에도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건 남은 1년 동안 그저 즐기자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해를 즐기고 두고 보고 싶다"면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그러면 된 거다"라고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아무 잡념 없이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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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탄 발언으로 리버풀 팬들은 구단에 살라와 재계약을 맺을 것을 촉구했고, 구단은 살라가 올시즌도 좋은 활약을 보이자 그에게 재계약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살라가 재계약 협상을 여는 데 성공하자 동갑내기 손흥민도 재계약을 원한다면 같은 전략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도 살라처럼 2025년 6월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살라와 달리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2026년 여름까지 뛸 수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입장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연결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재계약에 소극적이라 손흥민도 살라처럼 침묵을 깨고 재계약에 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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