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캡처 |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02회에서는 가시 돋친 솔직함으로 갈등을 겪은 ’따끔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아내의 가게를 찾은 남편은 말없이 그의 앞에 앉아, 서류를 내밀었다. 남편이 가져온 서류는 다름 아닌 이혼합의서.
남편은 “생각 정리해서 이야기해 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정리가 됐냐”라 물었다. 또한 “네가 죽고 싶다고, 이혼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아내는 “뭘 계속 정리를 해야 하냐. 그날도, 나는 내 얘기의 3분의 1도 못했다. 상을 치고,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며 사건의 발단을 알렸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에 남편은 “갈라서자”며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아내는 “이혼을 하면 아이들이 상처도 너무 깊고, 이혼한다고 해서 행복할 수도 없을 것 같다”라 말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생활비 통장으로 백만 원을 보내 달라고 했다. 당시 딸이 도수치료를 받으러 다녔는데, 그것까지 생각해 130만 원으로 바꾸었다. 그 과정에서 싸움이 났다. ‘내가 돈을 보내는데 왜 네가 생색이냐’고 하는 거다. 남편이 ‘가게에서 버는 돈이 네 돈이면, 내가 버는 돈은 누구 돈?’이라 묻기에, (오빠인) 남편을 향해 ‘네 돈’이라고 했더니 화가 났다”며 갈등의 원인을 설명했다.
아내는 “혼을 낼 때 그냥 오빠가 동생을 혼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내가 이 사람에게 무슨 존재지?’ 싶었다”라 덧붙였다. 남편은 설명을 위해 노력했음을 밝히며 “‘내 돈’이라는 표현에 이미 꽂혀, 나머지 이야기는 안 듣더라”고 했다.
또한 “반말 하지 말라고, 막말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저도 참다 참다 폭발한 거다”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당시의 녹음본을 들으며,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한 남편. 그는 이를 ‘되새김’이라 비유했다. 남편은 ‘부부의 존재 가치’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 패널들은 “공부를 하신다”며 감탄했다.
한편 아내는 두통을 호소하며 “내 탓인 것 같다. 남편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다시 생각해 봤다”라 말했다. 이렇듯,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부부.
아내는 “(연상인) 남편은 신혼 때도 ‘니, 지’ 같은 표현을 별로 안 좋아했다. 신랑이 탁자를 치며 화를 낼 정도였다. ‘소리 지르지 말라고!’라 말하며, 남편을 쳐다봤는데, 저를 잡아먹을 것 같더라. 한 대 때릴 것 같았다. 그래서 벽에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앉아 울었다. 어릴 때 엄마가, 저를 훈육하신다고 불 꺼진 방에 혼자 있게 했는데, 그 기억이 생각이 났다”며 충격을 샀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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