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사업가 제이지, 팝 스타 비욘세 부부와 이들의 딸 블루 아이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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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겸 사업가 제이지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지 하루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이지는 아내인 팝 스타 비욘세와 딸 블루 아이비 카터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여했다.
블루 아이비는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 '심바'의 딸 '키아라'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했다. 비욘세는 영화 '라이온킹'에 이어 '무파사'에서도 '심바'의 아내 '날라' 역 목소리를 맡았다.
래퍼 겸 사업가 제이지, 팝 스타 비욘세 부부.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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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는 지난 8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 아내와 딸을 응원하기 위해 공식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슈트에 블랙 타이를 맨 채 등장한 제이지는 아내 비욘세와 딸 블루 아이비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브이'(V) 자를 그려 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비욘세는 가슴선과 다리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했으며, 블루 아이비는 화려한 금빛 드레스로 매력을 뽐냈다.
제이지는 지난 8일 2000년 13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피소됐다. 피해자는 자신이 13세였던 2000년 MTV 뮤직비디오 어워즈 애프터 파티에서 제이지와 퍼프대디(본명 숀 디디 콤스)에게 성폭행당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꼈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근처 방으로 갔다가 제이지에 이어 퍼프 대디에게 연달아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퍼프 대디에게 저항한 끝에 탈출했지만 이로 인해 여전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이지가 피해자가 자신을 언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피해자의 변호사와 그의 가족, 동료를 협박하고 위협해 추가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제이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 상황으로 가장 마음 아픈 건 내 가족에 대한 것"이라며 "아내와 나는 이런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아이들을 앉혀놓고 사람들의 잔인함과 탐욕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 가족과 인간성을 파괴하려는 악의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건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이지는 피해자의 변호사이자 퍼프 대디를 상대로 100건 이상의 소송을 맡은 변호사 토니 버즈비에게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제이지는 "변호사에게 요구 사항을 전달받았다. 이는 당신이 사기꾼이라는 걸 공개적으로 폭로하고 싶어지도록 했다. 나는 당신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주장은 본질적으로 너무 사악하다. 민사 소송이 아닌 형사 소송을 해야 하는 문제다. 미성년자에게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내가 조사해본 결과 이 변호사는 이런 종류의 연극적 행동의 패턴을 지닌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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