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비롯해 한화 고참 선수 8명이 서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류현진 SNS |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을 필두로 고참 선수 8명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시즌 전 공약으로 내걸었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시 겨울 바다 입수를 진짜로 이행한 것이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참 선수들과 서해 바다를 찾아 입수한 영상을 올렸다.
류현진 외에도 이재원(36), 장시환(37), 최재훈(35), 채은성(34), 안치홍(34), 장민재(34), 이태양(34) 등 8명의 선수들이 다 같이 한겨울 바다에 들어가 냉수 마찰했다.
류현진은 “팬 여러분과의 약속 지키러 겨울 바다 다녀왔습니다.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한화 고참들의 바다 입수는 시즌 전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월22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 한화 주장 채은성은 “5강에 못 들면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에 가서 입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매년 미디어데이 때마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우승 공약을 말하는데 한화는 5강 진출 실패시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의 아이디어였다.
[OSEN=지형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한화 채은성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4.03.22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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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채은성은 “현진이 형이 먼저 꺼낸 이야기다. ‘왜 항상 공약은 성공했을 때만 있는 거냐’고 해서 실패했을 때도 생각했다. 고참들끼리 (겨울 바다에 입수하자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만큼 5강에 진출하고 싶은 한화 고참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공약이었다. 7연승 포함 개막 10경기에서 8승2패로 깜짝 1위에도 올랐던 한화는 그러나 4월부터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졌고, 5월말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같이 물러났다.
6월초 부임한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를 바꾼 한화는 여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월4일까지 5위 KT에 1경기차 6위로 가을야구 희망을 높였으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선발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뒤 뒷심이 떨어졌다. 최종 순위 8위(66승76패2무 승률 .465)로 시즌을 마쳤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 7회말 한화 류현진이 교체되면서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4.08.18 / ksl0919@osen.co.kr |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의 마지막 시즌도 아쉬움을 남겼다. 1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28경기(158⅓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 탈삼진 135개로 팀 내 유일한 규정이닝으로 분전했지만 5강 실패 책임을 지고 고참들과 함께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한화는 내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 시대를 맞아 대도약을 노린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엄상백(4년 78억원)과 유격수 심우준(4년 50억원)을 영입하며 투타에서 핵심 전력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도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한 뒤 남은 두 자리를 새얼굴로 채운다. 뉴욕 양키스 유망주 랭킹 1위 출신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두 합의한 새로운 투수 영입도 머지않았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8회초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덕아웃 앞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2024.09.29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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