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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잘 하겠습니다” 5강 실패 공약 지켰다, 류현진-채은성 등 한화 베테랑 8명 겨울 바다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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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5강에 들지 못하면 태안 앞바다에 가서 입수하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지난 3월 KBO 미디어데이 때 2024시즌을 맞는 각오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시 공약’을 내걸었다. 류현진과 안치홍의 합류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화였지만, 시즌 목표는 다소 소박했다. 채은성은 5강에 들지 못하면 베테랑 선수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로 가서 입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만큼 선참급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한다는 의미였다.

시즌 목표였던 5강. 한화는 이번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도중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며 도약을 꿈꿨지만, 한화는 6년 연속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다. 66승 2무 76패를 기록. 8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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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테랑 선수들은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집결했다.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 안치홍,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이태양, 장민재 등 8명이 바다에 입수했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베테랑 선수들이 겨울바다에 입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팬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겨울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내년에는 제대로 더 잘 하겠습니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한화는 베테랑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치가 컸다. 하지만 류현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28경기에서 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시즌 초반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베테랑들의 부진 속에 끝내 추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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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는 한화는 이번겨울에도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다. FA 시장에서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 계약을 맺었고, 내야수 심우준을 4년 50억에 영입했다. 한화는 엄상백 영입으로 류현진과 라이언 와이즈, 아직 영입하지 않은 외국인 투수와 문동주 등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또 약점으로 꼽히던 센터 내야진도 심우준 영입으로 불안 요소를 지워냈다.

한화가 2025시즌 잘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신축구장에 입성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오랜 시간 홈구장으로 썼던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 신구장으로 둥지를 옮긴다.

신축구장 시대를 맞아 한화는 브랜드아이덴티티(BI)와 유니폼도 변경했다. BI의 핵심 슬로건은 ‘RIDE THE STORM'이다. 폭풍을 뚫고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화이트와 오렌지색을 기본으로 한 홈 유니폼은 1999년 우승 당시 로고를 계승해 만들어졌다. 그레이와 네이비를 바탕으로 한 원정 유니폼 로고는 아치형으로 제작해 독수리가 정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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