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진l어도어 |
그룹 뉴진스 매니저가 어도어 김주영 대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한 가운데, A씨가 김주영 대표와 주고받은 메일이 공개됐다.
11일 채널A는 뉴진스 매니저 A씨가 김주영 대표에게 보낸 항의성 메일과 이에 대한 어도어의 답신을 보도했다.
먼저 A씨는 김주영 대표에게 보낸 메일에서 “퇴근하는 저에게 급히 논의가 필요하다며 회사로 불러들이시고 조사를 진행하신 행위가 인격적으로 대한 것이라 생각하시냐”라며 “저는 조사라도 생각지도 못했기에 PC를 소지하지 않았고, 필요하다면 내일 반납하겠다고 했음에도 오늘 내로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저를 집에 보내주지 않으셨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제가 원해서 회사에 있었던 것도 아닐뿐더러 내일 드리겠다고 가겠다는 저를 억지로 못가게 막아놓은 것이 강압이 아니면 무엇이냐. 심지어 ‘보안팀에서 CCTV 확인 결과 사옥에 들어올 때 캐리어를 들고 들어왔다고 하는데’라고 하시며 거짓 정보로 저를 떠보기도 했고, ‘인사 정보에 있는 비상 연락망을 통해 부모님께 연락해서 사실 확인을 해 보겠다’는 비인격적이고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조사를 하지 않으셨나”라고 항의했다.
A씨는 자신이 회사를 배제한 채 광고주에게 직접 연락해 뉴진스와 브랜드 간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했다는 어도어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A씨는 전속계약 해지 전 체결됐던 광고계약을 해지 전과 다름없이 이행하겠다는 뉴진스의 의사를 브랜드 측에 전달한 것뿐이라고 했다. 그것이 매니저의 의무이며,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사가 어도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의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회사와 멤버를 존중하며 스케줄을 진행한 것은 저였고, 오히려 어도어 경영진 분들은 현장에 있는 저희에게 스케줄에 대해 어떤 피드백이나 관심 있는 말씀을 주신 적이 없다. 또 저는 외주업체에 현 상황에 스케줄 개런티 등의 입금은 어느 쪽으로 해야 하는지 문의가 오는 경우에 어도어로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런 제가 비위 행위를 했다고 하시는 건 말이 맞지 않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울러 회사의 자산인 노트북을 사용해서 수행한 업무 관련 정보를 임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모든 회사 자료를 백업했고 백업을 했다는 자료도 보여드렸다. PC에 회사 자료 외에 개인 자료들이 있어서 PC를 포맷하여 제출한 것이고, PC 자체나 안에 담겨 있던 회사 자료를 손상시키지 않았다. 저에게 함부로 불법 행위니 비위 행위니 하면서 저를 겁박하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A씨는 김주영 대표가 개인 핸드폰을 제출하라고 한 것과 관련 “주영님이 무슨 권리로 제 핸드폰을 보자고 연락 하시는 거냐. 자신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수사기관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불법적인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랍고 언론에 거짓을 발표하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 같은 A씨의 메일에 어도어도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는 A씨에게 “당일 회사 다른 사람들과 미팅이 있었는데도 퇴근하는 사람을 마치 불러들인 것처럼 말씀하신다”, “단순히 아티스트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행동은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동이므로 거절하거나 최소한 경영진에게 알려 조율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했다”, “기만적인 방법으로 완전히 포맷된 업무용 PC를 제출한 행동이 부당한 것”, “삭제된 자료 안에 비위 행위에 관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을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등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0일 A씨가 고용노동부에 김주영 대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어도어가 노트북 제출을 요구하며 3시간가량 감금한 것 ▲법적 근거 없이 개인 휴대폰 제출을 요구한 것 ▲노트북 포맷을 징계 사유 삼겠다며 조사를 개시한 것 등을 직장 내 괴롭힘 고발 근거로 들었다.
이에 어도어는 A씨가 회사를 배제한 채 아티스트 관련 계약 체결을 종용했다며 “이는 아티스트 전속계약 위반을 돕는 심각한 해사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불법 감금이나 어떠한 강압 행위는 없었다”며 “철저히 진상 조사 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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