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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오타니의 계약을 뛰어넘은, '1조 원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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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FA 후안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 계약

노컷뉴스

후안 소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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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오타니 쇼헤이를 뛰어넘는,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사상 첫 '1조 원'의 시대를 열었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는 12일(한국시간) 강타자 후안 소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57억 86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체결한 10년 총액 7억 달러,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의 계약이 불과 1년 만에 경신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계약 조건과 달리 지불 유예(디퍼)가 전혀 없다. 오타니 쇼헤이는 계약 금액의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부터 10년간 이자 없이 나눠받는 방식으로 계약서를 썼다. 이는 구단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다저스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소토의 계약이 놀라운 이유 중 하나는 계약 기간, 금액은 물론이고 계약서에 지불 유예 조건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15년 동안 보장된 금액을 모두 수령한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메츠 팬이었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강력한 영입 의지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소토에게 유리한 조건이 많다. 소토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는다. 또 소토는 계약 5번째 시즌인 2029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만약 메츠가 소토를 잔류시키고 싶다면 향후 10년간 계약 총액에서 4000만 달러를 추가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계약 총액은 8억 500만 달러(약 1조1530억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소토는 지난 2018년 만 19세의 나이로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천재 타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를 거치지 않고 빅리거가 됐다. 2016년부터 몸 담은 마이너리그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소토는 워싱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프로 7시즌 동안 네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5번이나 실버슬러거 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88, 41홈런, 128득점, 109타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소토는 올해 FA 최대어로 손꼽혔다. 메츠 구단주의 강력한 의지에 양키스,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호들의 영입 경쟁이 더해지면서 역대급 계약을 맺었다. '오버페이' 아니냐는 평가도 많다. 기량이 뛰어나고 내구성도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지만 '티켓 파워' 등 마케팅 가치로는 오타니 쇼헤이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소토의 현재 나이는 25세에 불과하다. 10대 시절에 데뷔했음에도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워싱턴 시절 20세의 나이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매시즌 리그 MVP 투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본격적인 전성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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