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계엄 국무회의
尹, 김 여사 사법리스크부터 계엄 준비한 듯
승인권자 합참…대북전단 왜 계속 보냈을까
큰 소음·초보자 훈련용 드론을 평양 상공에
계엄 날 북파공작원 HID 판교에 대기
북한 변수 만들어 계엄 명분 삼으려한 듯
계엄 후 3번째 통화한 尹, 증거인멸 시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부승찬 (민주당 의원)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그 밤 우리는 참으로 기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분명 계엄 선포 전에 국무회의가 열렸다는데 그러면 거기 모인 10명의 각료는 그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던 건가. 이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죠. 어제 국무회의 참석자들이 국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한 번 기막힌 얘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국무회의는 단 5분 있었다. 그중에 대통령이 착석한 시간은 2분 정도였다는 겁니다. 송미령 농축산식품부 장관의 말을 잠깐 듣고 오죠.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12월 11일 국회 본회의): 저는 전혀 상황을 몰랐기 때문에 무슨 회의를 하는 건지를 여쭈었습니다. 옆에 분에게. 딱 두 글자 들었습니다. 계엄. 그래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됩니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 자리에는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대기실처럼 앉아 있는 상태에서 대통령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지금 회의를 마칩니다라는 선언이 없는 상태에서 잠시 들어오셨다가 나가셨습니다. 앉아 계신 분들이 당황해하면서 어디 가신 거냐.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휴대전화로 틀었습니다. 그런데 육성이 흘러나온 겁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이 계엄, 누구와 언제부터 계획한 걸까요. 어제 또 하나의 진술이 공개됐는데요. 바로 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검찰 진술입니다. 초여름쯤에 식사 자리에서 대통령이 계엄을 언급했다, 이런 얘기예요. 자세한 내용 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부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부승찬>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참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많은 내용들이 쏟아지는데 우선 어제 나온 새로운 소식들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보신 그 화면. 그러니까 계엄 전에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게 국무회의의 심의인데 지금 증언을 들어보면 심의 과정이 제대로 없었던 거예요.
◆ 부승찬> 예, 왜냐하면 사실은 계엄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심의만 하지 의결 사안은 아닙니다. 해제는 의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서들을 하게 되죠. 사인을 하게 되는 건데 심의를 단 몇 분인가요?
◇ 김현정> 회의 시간은 총 5분이고.
◆ 부승찬> 5분입니다, 5분.
◇ 김현정> 대통령이 앉았다 일어난 건 2분 정도요.
◆ 부승찬> 2분 정도였고요. 그다음에 의결 때도 5분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5분 정도밖에 안 걸렸고 그래서 실제적으로는 상당한 보안 통제 속에 이루어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철저한 보안 통제 때문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패한 거거든요. 뭔 얘기냐 하면 군도 서로 협조가 안 되고 헬기가 들어와야 되는데 707 특수임무단을 데리고. 특임대를 데리고 들어와야 되는데 떠 있는데 안 보내주는 거야. 서울을 진입을 못 하는 거죠.
◇ 김현정> 항공 통제 때문에? 통제 구역이라 해서.
◆ 부승찬>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이거를 승인을 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수도방위사령부 이 통제 승인 담당관은 모르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모르고 있는 거죠.
◆ 부승찬> 그러니까 이게 지체가 되고 문제가 되는 거죠. 마찬가지예요. 국무회의 의원들도 미리 알았으면 이게 좀 더 수월하게 됐을 수도 있고 치밀하게 준비했을 텐데 그냥 딱 대통령이 들어와서 한마디만 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점 찍고 나간 거죠. 그냥 요식행위.
◆ 부승찬> 야, 계엄 선포한다. 이 얘기하고 바로 나가서 카메라 앞에 앉았었던 거죠.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의안번호라든지 제안자라든지 이런 문서가 다 꾸며져야 되거든요. 그것도 전혀 없었어요. 전화해서 되는 사람만 와라였거든요. 그러니까 국무위원들은 모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그래서 왜 국무위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말렸어라고 우리는 조금 한탄하잖아요. 얘기 들어보니까 진짜 2분 앉았다 간 거였으면 말릴 시간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쫓아나가서라도 바지 끄댕이를 잡아서라도 말렸어야 되지 않나, 또 그런 생각도 들고 막 그래요.
◆ 부승찬> 윤석열이지 않습니까? 문재인이면 가능했겠죠. 다른 대통령이었으면. 윤석열이지 않습니까? 윤석열은 그냥 통보만 합니다. 이번에 특전사령관 얘기도 보십시오. 딱 한마디 하고 끊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그 심의 회의 내용을 좀 더 정확하게 우리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그 회의 속기록이 남아 있지 않대요.
◆ 부승찬> 아무것도 안 남아 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안자가 누구고 이런 게 아무것도, 기본적으로 국무회의를 하면 그리고 장소가 특이해요. 대통령실 접견실이에요. 국무회의 아니고.
◇ 김현정> 회의실이 아니고. 그러네요.
◆ 부승찬> 그다음에 해제 의결할 때는 정상적으로 국무회의실에서 했고요. 이런 것도 좀 특이하고 그리고 발언 요지들이 있어야 되거든요. 발언 요지가 없어요.
◇ 김현정> 없어요.
◆ 부승찬> 그런 것들이 다 문제였던 거죠.
◇ 김현정> 그렇다면 이 계엄은 도대체 언제부터 계획되었나. 이 부분은 지금 여러 증거들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는데요. 어제 언론에 공개된 진술은 뭐냐면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검찰에 들어가서 했다는 진술입니다. 뭐라고 했냐면 지난 초여름에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에서 대통령이 계엄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초여름이면 보통 우리가 6말 7초, 그 정도. 그때부터 그럼 계엄이 준비됐다, 이렇게 보십니까?
◆ 부승찬> 저는 그때부터가 아니고요. 그 이전부터라고. 김건희 사법 리스크가 나올 때부터 상당히 핀치에 몰렸고. 최재영 목사 이런 것부터 시작을 해서 계속 국민들과 야당의 압박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국회를 불신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반국가 세력이 됐던 거죠. 그래서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올 한 해, 계엄에 대한 준비를 해왔던 거라고 보는 게요.
◇ 김현정> 그럼 초여름이 아니라 훨씬 전인데 그게 한 겨울 정도라고 보시는 거예요?
◆ 부승찬> 네, 인사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충암고를 배치한다든지 이런 것부터 시작을 해서 그다음에 탈북단체에서 대북 전단을 뿌리잖아요. 그래서 오물풍선을 뿌리고 이런 남북 간에 진짜 극강의 대치 상황으로 가잖아요. 이거를 합참에서 저는 국정감사 때도 얘기했는데 대북전단은 승인권자가 합참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안 하거든요. 그래서 국정감사 때도 니네 직무유기다. 11차례 다 알면서도 이거를 승인 안 해주면, 승인하면 표현의 자유가 또 인정되니까 날려 보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것들을 전혀 안 움직여요. 그런데 나중에 이게 왜 경찰에 통보해서 단속만, 승인이 안 된 불법 위법한 비행이라고 해서 단속만 하면 되는데 왜 안 할까 했더니 군에서 똑같은 대북 전단을 만들어서 뿌리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북전단에 대해서 할 수가 없는 거지, 제재를.
◇ 김현정> 그 말씀은 북에다가 계속 지금 어떤 자극하는 것들이, 군이 계속 해왔던 것들이 그때 왜 그러나 했는데 이제 보니까 혹시 어떤 계엄의 명분, 이런 거 쌓기가 아니었는가라는 말씀이실까요?
◆ 부승찬> 그렇죠. 그래서 그다음에 계엄 문건이 나왔잖아요. 추미애 의원실발로 나왔죠. 그래서 추미애 의원실발로 나왔는데 그 문건 자체도 이런 것들이 미리 사전에 준비된 거, 이런 것들이 다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거고 무인기도 그렇고.
◇ 김현정> 그 무인기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지난 10월에 북한이 남한 정부가 무인기를 평양에 투입시켰다, 이렇게 주장하는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고 계엄과 연결되는 걸로 보인다, 이렇게 주장하셨죠. 그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 부승찬> 이게 무인기가, 원래 무인기의 목적은 그 무인기는 안에다가 카메라를 장착해요. 그래서 북한을 보내서 정찰을 하고 돌아와서 SD 카드를 빼서 그 영상을 판독하는 거거든요. 그런 시스템으로 돼 있는데 은밀성과 생존성이 중요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정찰, 몰래 잠입해서 찍어오는 거니까.
◆ 부승찬> 그런데 이거는 21년도에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겁니다. 생존성이 너무 취약해서 가장 큰 원인은 소음입니다.
◇ 김현정> 소음? 어느 정도길래요?
◆ 부승찬> 2km 상공에서도 밑에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릴 정도입니다.
◇ 김현정> 아니, 조용히 잠입해서 찍고 와야 되는데 2km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가 들릴 정도인 드론을 보냈다고요?
◆ 부승찬> 예.
◇ 김현정> 몇 대나 갔어요, 그때?
◆ 부승찬> 일단은 정확히는 북한 발표에 따르면 한 대라는 건데 북한 발표, 그 이전에 세 번 왔다고는 하는데 북한 발표는 떨어진 사진이랑 해서 공개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소음 정도가 너무 크니까 그리고 이게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초보자 교육 훈련용으로 쓰던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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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런데 그게 지금 투입이 됐다.
◆ 부승찬> 그런데 그게 투입이 됐는데 그러면 이 은밀성, 생존성을 보장받아서 우리가 한 것이 아닌 것처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 주북 러시아 대사가 그 10월 9일 날인가 엄청난 큰 소음이 들렸었다. 이런 인터뷰 내용도 있거든요. 그 정도로 아예 들키려고 의도를 갖고 평양 같은 경우는요. 밤에 비행 물체 하나 못 날아다닙니다. 그 정도로 김정은이가 평양 시내에 대한 방공, 이런 거에 엄청 신경 쓰고요. 그다음에 이게 추락을 했는데 똑같은 게 추락했는데 거기에 삐라통이 있었던 거예요. 남한 지역, 우리 지역에 떨어진 거. 삐라통이 있었던. 그러니까 테스트를 하던 그게 추락을 했는데 그걸 급하게 수거하러 나갔다라는데 그게 삐라통이 있었던 거죠.
◇ 김현정> 그럼 이게 계엄, 이런 12.3 내란 사태 같은 계엄이 없었으면 야, 어디 그렇게 허술한 드론을 보내. 되게 무능하고 허술했다 정도로 끝날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혹시 그것도 국지전 일으키려는 의도적 자극 아니었어? 계엄을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자극한 거 아니었어? 그 생각도 하게 되신다, 그 말씀이시군요.
◆ 부승찬> 그렇죠. 만일 북한에서만 발표한 것만 있으면 이걸 믿기 어렵잖아요. 북한 발표를 우리가 어떻게 믿어요? 그런데 이 테스트 비행을 하다가 우리 측에도 떨어졌는데 이게 똑같은 거에 삐라통이 있었다는 거,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참 전 같으면 설마 이랬을 일들인데.
◆ 부승찬> 저도 그렇죠.
◇ 김현정> 지금 막 설마 하는 일들이 막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이것도 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부승찬> 그럼요. 그래서 제가 수사, 조사, 감사까지 다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짚어볼 것이 12월 3일 국회에 들어간 병력은 특전사 707부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데 정보사 HID 부대도 20명 정도 투입이 됐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까?
◆ 부승찬>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HID 부대는 판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부승찬> 대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국회는 아닌 거예요? 이 HID 부대 얘기가 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부승찬> 707하고 1공수여단이 국회로 들어왔고요. 그다음에 HID는 판교 인근에서 임무 대기 중이었습니다. 아직 임무는 할당이 안 됐고 대기 중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일단 장소는 국회는 아니고 판교 쪽이다. 그쪽도 집중해서 보시는 거는 어떤 걸까요? 어떤 이유일까요?
◆ 부승찬> 사실은 HID 임무는 북파 공작원, 실미도 영화 보셨죠? 그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한에 대한 임무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 사투리를 배우고 그다음에 북한 인민군 복장을 하고 북한 화폐를 사용하고 보냈어도 우리가 보낸 게 아니다라는 거로 할 수 있는 거고.
◇ 김현정> 그게 HID예요. 그러니까 707부대는 대테러 작전하러 북한으로 들어가는 부대고.
◆ 부승찬> 아니죠. 707은 주요임무는 기본적으로 대테러니까 우리 지역에서 무슨 테러분자가 발생해서 납치되고 비행기가 피랍되고 버스가 뭐 되고 폭탄이 장착되고 이런 게 있을 때 우선적으로, 건물에 인질이 잡혀 있고 이럴 때 우선적으로 707 특임대가 임무를 하는 대테러 전문 부대라고.
◇ 김현정> 그렇다면 HID는 아예 실미도 우리가 생각하는…
◆ 부승찬> 그거 생각하시면 돼요.
◇ 김현정> 아예 북파 공작원, 이걸 생각하면 된다.
◆ 부승찬> 요인 암살해라, 어디 폭파해라.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데죠.
◇ 김현정> 그런데 그들이 왜 거기서 대기했을까에 주목하신다는 말씀이군요.
◆ 부승찬> 그렇죠. 김병주 의원이나 박선원 의원은 체포조다. 그런데 저는 애초에 실질적으로 군에 있을 때 공작 업무를 했었습니다, 이런 업무를. 하다 보니까 아니, 강원도에서 여기까지 왜 내려보내냐.
◇ 김현정> 강원도에 있어요? 그 부대는.
◆ 부승찬> 그리고 우리 경찰, 그다음에 국방부 조사본부, 방첩사령부, 여기에 그다음에 특전사, 여기에 체포조들, 뛰어난 스페셜 리스트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왜 저 인원들이 왔지?
◇ 김현정> 왜라고 생각하세요?
◆ 부승찬> 계엄의 연장과 명분이었습니다. 원래 계엄은 계엄법에 따르면 북한 변수가 있잖아요.
◇ 김현정> 전시, 사변, 비상사태.
◆ 부승찬>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잖아요. 그게 아무 요건도 충족이 안 됐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부승찬> 계엄사령관도 인정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부승찬> 그러면 이 요건을 사변을 만들든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국내적 소요, 폭파, 화재, 이런 것들이 북한 특작군에 의한 테러였다. 만행이었다. 이런 것들을 흘리면 계엄의 명분이 생기고요. 계엄이 연장이 되고 본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겠죠. 이건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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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래서 나중에 지금 계엄이 실패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게 만약 성공을 했었더라면 이거 봐라 북한군이 이렇게 내려와 가지고 이런 작전을 수행하는 와중에 계엄을 한 거다, 이렇게 가려고 했었을 것이다.
◆ 부승찬> 그러거나 일단 침투조가 들어온 걸 알았고 그러면 미리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렇게 갈 수도 있는 거죠. 그러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왜 판교였을지 혹시 그 부분도 좀 추정이 되세요?
◆ 부승찬> 아니, 이쪽에 와서 뭐 합니까? 한국의 어느 지역에 가서라도 소요를 일으키면 되는 거죠.
◇ 김현정> 강원도가 아니라 판교인 이유는, 갑자기 또 궁금해지는데 경기도 판교는…
◆ 부승찬> 저도 궁금해지는데.
◇ 김현정> IT 쪽 회사들이 많이 모여서 그런가.
◆ 부승찬> 정보사령관은 그 얘기를 전혀 안 해주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그것도 좀, 다 드러나겠죠. 조사를 하게 되면. 그나저나 12.3 내란 사태의 주동자죠. 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치소에서 자살 시도를 그젯밤에 했다는 사실이 어제 아침에 알려졌습니다. 물론 시도 전에 직전에 발견이 돼서 건강에 이상은 없다는 건데 이거는 왜 이렇게 했다고 보세요?
◆ 부승찬> 그래서 자살 시도를 한 거고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지만 두 가지를 추론해 볼 수 있죠. 하나는 지금 윤석열이 내란 수괴라는 게 나온 시점이 특전사령관이 입을 통해서 나온 시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그동안은 윤석열이 수괴가 나온 거는 뭐만 나왔냐면 병력 이동을 확인하고 현재 위치 어디냐, 이런 것만.
◇ 김현정> 첫 번째 통화.
◆ 부승찬> 그러다 보니까 이게 수괴로 몰기에는 스모킹건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 부승찬> 그런데 특전사령관이 어찌 됐든 이런 구체적인 진술을 한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두 번째 통화에서 대통령하고 통화를 두 번 했다. 첫 번째 통화에서는 지금 어디쯤이냐 이걸 묻는 거였고 두 번째 통화에서는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했다. 그 통화 말씀하시는 거죠? 그게 중요하단 말씀이시군요.
◆ 부승찬> 그래서 국민의힘 의총에서 이제는 우리가 보호할 명분도 없다. 이 특전사령관 얘기가 많이 나왔답니다. 그동안은 이게 논리적으로 싸워볼 만했던 거였거든요. 아니, 대통령 드러난 게 뭐 있냐? 그리고 김용현이 건의했다지 않냐.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실은 대통령으로 향하기 때문에, 그리고 구속영장에도 보면 대통령을 수괴로 명시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용현이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자기가 사라지면 대통령으로 가는 징검다리 자체가 아주 중요한 돌다리 자체가 없어지는 거기 때문에 이거일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개인적인 성품입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요?
◆ 부승찬> 상당히 누구한테 지는 걸 싫어합니다. 그리고 지는 걸 싫어하다 보니까 자기와 관련된 게 나오는 순간 고소입니다.
◇ 김현정> 그래 왔었다는 거군요. 뭔가 지적하고 이러면 고소가 많았다.
◆ 부승찬> 사단장 할 때부터 시작해서 자기 부하까지 고소하고 그거 있잖아요. 뭐 이렇게 임진강에서 병사가 죽었을 때 하고 그런 사태가 오래전에 17사단장 할 때 일어났죠. 그런 식으로 자기의 명예, 이런 것들을 도전하는, 김종대 의원도 고소당했고요. 저도 고발당했고.
◇ 김현정> 그러셨어요?
◆ 부승찬> 천공 때문에. 이런 것들이 용납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국회에 와서도 국회의원들하고 엄청 대립하잖아요. 싸우고. 이런 것들의 그런 성품적인 문제, 내가 여기 한때는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는데 여기 와서 앉아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자기가 못 받아들였을 것이다.
◆ 부승찬> 그래서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자살 시도 직전에 발견이 돼서 건강에 이상이 없대요. 이 조사할, 말해야 될 것이 많잖아요, 지금.
◆ 부승찬> 엄청 많죠.
◇ 김현정> 진술해야 될 것이 많은 상황에서 이렇게 됐었으면 이게 큰일 날 뻔 했는데 아무튼 지금은 건강에 이상이 없이 조사받을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입니다. 그런데 왜 그날 하필 계엄을 골랐을까요? 그러니까 계획은 오래했다는 건데 왜 12월 3일이었을지 혹시 생각해 보셨어요?
◆ 부승찬> 그러니까 가장 큰 이 내란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이 요일이거든요. 왜냐하면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정도 하면 다 지역에 내려가 있잖아요. 100명 모이기도 어렵죠. 그런데 왜 12월 3일이냐.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부승찬> 그리고 특검 전날이었어요.
◇ 김현정> 김건희 여사 특검.
◆ 부승찬> 아니요, 김건희 여사 특검은 우리가 의사일정 원래 4일이었는데 변경을 해서 탄핵하고 같이했죠.
◇ 김현정> 10일이었죠. 10일로 옮겼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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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승찬> 그런데 11월 30날하고 12월 1일날 한동훈한테 만나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특검과 관련돼서. 그런데 한동훈이 안 만나줘요. 답장도 안 해요. 그래서 엄청 대노했다라는 제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보가 있었고 그러면 당장 해.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가장 안 좋은 날, 특검 전날, 12월 4일은 통과될 것 같거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의원님.
◆ 부승찬> 감사합니다.
◇ 김현정> 1부에 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인터뷰를 하고 저랑 악수하고 나가시는 중이었는데 제가 좀 뜻밖의 이야기를 들어서 부의원님을 다시 잡았습니다. 부의원님, 1부에서 안 나온 얘기였는데 특전사령관, 곽종근 사령관이 대통령하고 두 번 통화를 했다. 첫 번째 통화는 지금 어디쯤이냐? 계엄 날. 두 번째 통화는 문 부수고 본회의장 들어가서 끌어내라 이거였는데 대통령과 곽종근 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세 번째 통화가 있었다, 이런 말씀이에요. 저 이건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무슨 얘기인지 설명을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부승찬> 국방위 상임위를 좀 보시면 세 번 대통령이 전화를 걸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한 번은 통화가 안 됐다. 부재중이었다. 그 마지막 통화가 12월 6일입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첫 번째 통화, 두 번째 통화 그러니까 계엄 그날 통화 12월 3일 통화고 세 번째 통화는 그 상황이 끝난 뒤에 12월 6일이요?
◆ 부승찬> 예.
◇ 김현정> 6일날 전화가 왔다고요? 어떤 상황입니까?
◆ 부승찬> 특전사령관하고 김병주 의원, 박선원 의원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방송할 때였어요. 저희는 급하니까 2차 계엄이 일어날 것 같으니까 특전사령부만 발목을 잡으면 계엄은 불가능하니까 무작정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과정에.
◇ 김현정> 그때 그 라이브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기억나요.
◆ 부승찬> 인터뷰하는 과정에 전화가 온 거죠. VIP한테.
◇ 김현정> 인터뷰 중에.
◆ 부승찬> 그래서 못 받았던 거예요. 그러면 뭐냐 하면 이거는 누구나 다 추정해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증거인멸. 그래서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하고도 통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했을 가능성이.
◇ 김현정> 아니, 12월 3일에 그 난리가 벌어지고 나서 사실 그다음부터는 대통령은 지금 거의 잠적 상태 아닙니까? 지금 대통령실에서도 아무 입장도 안 나오고 있고 그런데 12월 6일에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했다. 물론 그 라이브 방송 하느라고, 마침 그 방송 하느라고 못 받긴 했지만.
◆ 부승찬> 부재중이 떠 있었던 거죠.
◇ 김현정> 받았다면 무슨 말을 했을 것이냐? 그게 뭔가 말을 맞추거나 혹은 증거인멸 시도거나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 부승찬> 100%죠. 100%로 보면 되죠.
◇ 김현정>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직접 했다는 이야기는 다른 계엄 관련자들에게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지금.
◆ 부승찬> 핵심 사령관 3명이 있으니까. 그럼요. 왜냐하면 수방사령관하고도 계엄 당시에 통화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쪽하고도 다 통화했고 여인형 방첩사령관하고도 통화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화폰 서버 확보가 중요하다. 비화폰으로 다 통화하거든요.
◇ 김현정> 그거 다 비화폰이었어요? 남아 있는 번호가.
◆ 부승찬> 이제 비화폰 잠깐 짧게 아주 몇 초만. 비화폰은 저도 갖고 있었는데 전화하면 시간 다르고요. 그다음에 보낸 사람이 누군지 확인이 안 되고요. 번호가 달리 찍혀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다 다르게 조작돼서 나와요. 그래서 서버가 중요하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누굽니까? 특전사령관이 대통령 번호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건.
◆ 부승찬> 아니, 그 비화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확인한 거죠. 세 차례. 두 차례 번호랑 똑같.
◇ 김현정> 똑같은 번호가 와서. 그렇군요. 이거는 지금 처음 나오는 이야기라 저는 놀랍고 만약 대통령이 그 계엄에 실패한 후에는 그냥 조용히 있는 걸로 알았는데 계속 이런 것들을 하고 있다고 하면.
◆ 부승찬> 계속 지금도 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 김현정> 구속이 언제 될 걸로 보세요?
◆ 부승찬> 저는 다음 주 될 걸로 봅니다.
◇ 김현정> 다음 주로 보십니까?
◆ 부승찬> 워낙 경쟁이 검찰하고 공수처, 합동조사, 경찰을 중심으로 한 합동수사본에서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구속영장을 딱 보면 수괴잖아요. 수괴이기 때문에 다음 주나 급하면 주말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부 의원님 고맙습니다.
◆ 부승찬>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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