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B조 경기에 출전한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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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왕중왕전에서 예전 라이벌인 일본 선수에 일격을 당했다.

안세영은 12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4 여자 단식 조별 리그 B조 2차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에 1 대 2(20-22 21-17 15-21)로 졌다. 전날 수파니다 카테통(10위)을 2 대 0으로 제압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조별 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올림픽 챔피언과 올 시즌 국제 대회 성적 상위권 선수 등 8명의 선수(팀)만 출전하는 대회다. 종목별 8명의 선수(팀)는 4명(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2위까지 진출하는 4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중국의 한웨(8위)와 3차전을 치른다.

안세영은 지난 9일 2년 연속 BWF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를 수상했다.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로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투어 파이널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안세영은 4강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 역전패를 당해 2년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올해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의 기세를 앞세워 3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전영 오픈,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지만 투어 파이널에서 지면서 70점을 주고 싶다"고 자평한 바 있다.

이날 안세영은 첫 게임 초반 6 대 0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추격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기선 제압을 당했다. 2게임에서 12 대 13에서 4점을 연속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게임에서 막판 연속 4실점하며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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