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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지난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핵심 공격수로 떠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황희찬(28)이 불과 반년 만에 거취 이슈의 중심에 섰다. 팀 성적 부진과 개인 퍼포먼스 하락으로 인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그를 이적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일정 수준의 이적료 이상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은 그를 방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 폭발적 활약을 보여준 황희찬이 올 시즌에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황희찬을 끝까지 지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부 팬들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 실책이었다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그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황희찬은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와 스리톱을 이루며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올렸다. 중앙 침투와 마무리에 집중하는 플레이가 돋보였고 이는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당시 몰리뉴 뉴스 역시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 최고의 선수였으며 상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10월 재계약에 성공한 황희찬은 2028년까지 구단과 동행하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황희찬과 울버햄튼 모두 밝은 미래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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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다시 측면으로 이동한 황희찬은 벤치로 밀려났고 10월 A매치 기간 요르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공백을 겪었다. 복귀 후에도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10일 웨스트햄전에서는 끝내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에 머물렀다. 현재 올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고작 296분이며 공격 포인트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에 빠지자 이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시즌 전에도 마르세유를 비롯한 여러 클럽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고 특히 이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마르세유는 공식 제안을 보내기도 했다. 황희찬은 구단에 이적 의사를 알렸으나 울버햄튼이 이 제안을 거부하며 결국 거래는 불발됐다.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에 대한 타구단의 관심은 아직 식지 않았다.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울버햄튼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약 2500만 파운드(약 254억 원) 제안을 거절하며 황희찬을 붙잡았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을 원하는 팀이 다수라는 말이 나오자 그의 1월 방출설이 급속도로 피어올랐다.
일부 울버햄튼 팬들은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한 건 최악의 결정이었다”, “지금이라도 황희찬을 현금화해야 한다”, “부상 이후 쓸모가 없어졌다. 이제 팔아야 한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몰리뉴 뉴스'는 성급한 방출보단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1월에 황희찬을 파는 건 옳지 않다. 약 2000만 파운드(약 362억 원) 수준의 제안이 없는 한 울버햄튼은 그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럴 계획이다. 황희찬은 이 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음을 이미 증명한 선수”라는 의견을 냈다.
또한 “부상 문제는 후반기에 나아질 수 있고, 다른 공격 자원이 다칠 경우 황희찬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비야레알의 관심을 받는 곤살로 게드스가 1월에 떠난다면 황희찬을 남겨둬야 할 이유는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후반기에 황희찬이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몰리뉴 뉴스는 “만약 시즌 막바지까지 황희찬의 폼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다.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다면 수비 보강 등 팀 재정비를 위해 황희찬을 매물로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황희찬의 미래는 그의 올 시즌 후반기 활약에 달려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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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버햄튼,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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