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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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최민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이들 향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13일 영화계 등에 따르면 최민식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최민식은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다"며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 마지않는다.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 저도 살면서 한두 번 겪었는데,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라며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집회를) 하지만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미안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하면서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한 뒤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마쳤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에서 부결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나 전국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매일 열리고 있다.
과거 집회에서는 촛불을 들고 나섰다면, 이번 시위에서는 콘서트나 음악방송 때 아이돌을 응원하는 응원봉을 흔들고 K팝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는 것이 특징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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