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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이재성의 '별의 순간', 뮌헨 리그 첫 패 안기고 '괴물' 김민재 울렸다...박지성 떠올리는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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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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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별의 순간이란게 이런 것일까. 말 그대로 이재성을 위한 이재성에 의한 이재성이 해낸 경기였다.

이재성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 홈구장에서 열린 뮌헨과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승점 33(10승 3무 1패)로 선두는 지켰으나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반면 이재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거물을 낚은 마인츠는 승점 22(6승 4무 4패)로 6위로 올라섰다.

경기 한 시간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뮌헨 공격은 르로이 사네,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책임졌다. 중원엔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 요슈아 키미히가 배치됐다. 수비 자리엔 에릭 다이어, 김민재,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가 나섰다. 골문은 다니엘 페레츠가 지켰다.

'김민재 단짝'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근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그가 훈련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우파메카노를 대신해서 내신 다이어로 인해 김민재가 사이드를 모두 커버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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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공격은 조나탄 부르카르트가 책임졌다. 중원엔 나디엠 아미리, 앙토니 카시, 도미니크 코어, 벤야민 네벨, 이재성이 배치됐다. 수비 자리엔 스테판 벨, 제프리 옌츠, 필립 음웨네가 나섰다. 골키퍼는 플로리안 첸트너.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6분 오른쪽에서 낮게 올라오는 공을 받아낸 올리세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대를 때렸다. 전반 12분 마인츠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이 중원에서 부르카르트에게 기가 막힌 짧은 패스를 내줬다. 앞에 수비가 없는 상황 속 부르카르트는 사력을 다해 바이에른 뮌헨 골문으로 내달렸다. 뒤에서 다이어와 김민재가 쫓아갔다.

오른쪽 골문 근처에서 부르카르트는 반대편 쪽으로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어느새 달려온 김민재와 다이어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면서 정확하게 공을 원하는 쪽으로 보내지 못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볼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이재성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 동료’ 김민재가 이를 막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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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팅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부르카르트는 전반 14분 시브와 교체되면서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전반 15분 이재성은 바이에른 뮌헨 박스 안에서 상대의 방해로 인해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상황까진 아니라고 판단했다.

몸싸움이 장점인 김민재가 전반 25분 바이에른 뮌헨 진영에서 상대 선수를 어깨로 치며 쉽게 막아내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이를 바로 앞에서 본 주심은 깃발을 들어 반칙을 선언했다. 김민재는 두 손을 번쩍 들며 ‘왜 반칙이냐’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마인츠가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다. 골 주인공은 이재성. 중원에서 뮌헨의 패스를 가로채 팀에 공격 찬스를 만들어준 이재성은 어느새 뮌헨 박스 안에 자리해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왼발을 가져다 대 뮌헨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가 이재성에게 달라붙었지만, 최근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 이재성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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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시즌 4호골이자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거기다 이재성은 날랜 컨디션을 보이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15분 이재성은 오른쪽에서 낮게 들어오는 택배 크로스를 박스 안 가운데에서 잡아낸 뒤 개인기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시즌 5호골.

바이에른 뮌헨은 부지런히 반전을 위해 뛰었다. 후반 28분 무시알라가 회심의 헤더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허공을 갈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 골 만회했다. 후반 42분 사네가 문전 혼전 상황 속 오른쪽 골대 부근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분위기를 가져온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이재성이 나홀로 맹활약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거함을 잡아내면서 리그 첫 패를 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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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90분 동안(추가시간 제외) 슈팅 2회를 날려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또 공격 중 상대편 박스 내 터치 4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다.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이재성은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6회, 수비적 행동 13회, 드리블로 제침 4회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흡사 박지성의 AC 밀란전을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이었다. 실제로 풋몹은 ‘미친 활약’을 선보인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9.1점을 부여했다.

실제로 누가 봐도 이재성이 승리 1등 공신이었던 경기. 경기 후 독일 유력지 '키커'는 "이재성이 바이에른 뮌헨에 테러를 저질렀다. 그의 맹활약 덕에 콤파니 뮌헨의 리그 첫 패가 주어졌다"라면서 "이재성의 멀티골은 정말 여러 사람을 놀라게 했다"라고 극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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