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내년 LPGA 신인왕 목표
일본 선수들 최대 걸림돌 떠올라
강자 야마시타ㆍ다케다와 경쟁
윤이나가 아이언 샷을 때리고 있다.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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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일본여자프로골프의 약진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놓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A) 투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21)와 진검승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 LPGA 투어에서 뛰게 되는 한국인 루키는 윤이나가 유일하다. 윤이나는 최근 마무리된 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 8위로 내년 풀시드(출전권) 티켓을 땄다.
윤이나는 지난 1998년 박세리(47)부터 2023년 유해란(23)까지 14명을 배출한 LPGA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잇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당장 Q시리즈 최종전에서 윤이나를 누르고 수석 합격한 야마시타 미유(21)가 신인왕 최대 라이벌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01년생인 야마시타는 윤이나보다 두 살이 많다. 202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입회해 올해 LPGA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150cm 단신이지만 쇼트게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이는 시원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주무기로 하는 윤이나와 차별화된다. JL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은 "JLPGA에는 공을 멀리 똑바로 치면서 쇼트게임까지 잘하는 실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경계하기도 했는데 그 선두주자가 야마시타다.
야마시타는 JLPGA 13승(올해 2승)을 거둔 선수답게 Q시리즈 최종전에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331타로 압도적인 수석 합격을 이뤄냈다. 2위에 6타차, 윤이나에는 무려 12타가 앞섰다. 세계랭킹에서도 벌써 14위로 30위인 윤이나를 앞서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일본 선수들은 야마시타를 비롯해 이와이 치사토, 이와이 아키에 쌍둥이 자매, 요시다 유리, 바바 사키 등 5명의 선수가 내년 LPGA 출전권을 얻었다. 이와이 자매 역시 무시 못 한다. 이들은 올해 JL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씩을 따냈다.
또 하나 JLPGA 투어 최강자에 등극한 다케다 리오(21)가 올해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으로 직행 티켓을 확보해 내년 루키 합류를 앞뒀다. 다케다는 올해 JLPGA 투어 8승을 휩쓸며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KLPGA 3관왕 윤이나와 비슷하다. 다케다는 윤이나와 동갑내기로 플레이스타일도 윤이나와 닮은꼴인 장타자다.
윤이나는 도전자 입장에서 일본의 LPGA 신인왕 2연패를 저지해야 한다. 2024년 신인왕 경쟁에서는 임진희(26)가 사이고 마오(일본)에 석패했는데 이 흐름을 내년 윤이나가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올해 윤이나는 KLPGA 투어 2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3회 등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대상 535점, 평균타수 70.05타, 상금 12억1141만5715원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미국 진출 선언 뒤 "더 큰 무대에서 내 한계와 LPGA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며 "잘 적응하고 매주 성장하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골프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야마시타 미유가 티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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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리오가 지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연장 6차전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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