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승혁이 지난 14일 김도아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한승혁. 2024.09.25 / soul1014@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야구도, 결혼도 엄청 노력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한승혁(31)은 올 시즌을 맞이하며 결혼 준비도 했다. 올초부터 여자친구와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한승혁에게는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됐다.
그는 “작년에 많이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야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했다. 야구도 그렇지만 결혼 이야기도 나오다 보니 양쪽으로 다 신경쓰며 잘하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며 “힘든 순간도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닐 때가 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순간마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1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완 투수 한승혁은 최고 시속 158km까지 던진 파이어볼러. KIA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기회를 받았지만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군필’ 거포 유망주 변우혁의 반대급부로 투수 장지수와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는 기대에 못 미쳤다. 21경기(7선발·36⅓이닝) 3패1홀드 평균자책점 6.44 탈삼진 28개에 그쳤다.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섣부른 평가도 나왔지만 한승혁은 절치부심했다. 이적 2년차가 된 올해 70경기(62⅔이닝) 5승5패19홀드 평균자책점 5.03 탈삼진 64개로 활약하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대량 실점이 몇 경기 있어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데뷔 후 개인 최다 70경기, 19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주현상 앞에서 8회 책임지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중용됐다. 평균 시속 147km로 여전히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조합으로 위력을 떨쳤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도입으로 제구가 안 좋은 투수라는 이미지가 있는 한승혁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리그 환경과 기술적 변화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마음이었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필승조로 한승혁을 믿어줬고, 좋은 성적을 내고 결혼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도 컸다. 그는 “기술적으로 크게 바뀐 건 없다. 그런 마음 하나하나가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야기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한승혁. 2024.07.28 / jpnews@osen.co.kr |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한승혁. 2024.09.29 / soul1014@osen.co.kr |
성공적인 시즌을 마친 한승혁은 지난 14일 서울 더링크호텔에서 신부 김도아 씨와 백년가약을 올렸다.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대전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한승혁은 “도아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줘서 지치지 않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이제는 남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해나가겠다”는 결혼 소감을 전했다.
대전 새 야구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한화는 내년에 5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FA 선발투수 엄상백,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한 뒤 외국인 선수로 일본에서 노히터 게임을 해낸 투수 코디 폰세, 뉴욕 양키스 최고 유망주 출신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한화의 강점이었던 불펜이 내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8회를 책임져야 하는 필승조 한승혁의 역할이 크다. 그는 “올해 좋은 경험을 했고, 이제부터가 나의 커리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를 기반으로 해서 차츰 커리어를 잘 만들어가고 싶다”고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OSEN=민경훈 기자] 한화 한승혁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16 / rumi@osen.co.kr |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한승혁(오른쪽)이 승리를 확정한 뒤 포수 최재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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