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0승 5패, 승점 32로 리그 1위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져 5승 10패, 승점 20으로 4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 막심이 15일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방문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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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가 34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막심은 서브 에이스 5개로 삼성화재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화재 파즐리는 3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대한항공은 막심과 정지석 쌍포가 각각 5점씩 내 쉽게 경기를 풀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은 1세트 24-15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해 프로 데뷔 서브 득점을 1세트를 매듭 지은 결정타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반격했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는 9점을 퍼붓는 괴력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이 범실 9개로 자멸한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범실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대한항공은 17-17에서 정한용의 퀵오픈과 파즐리의 범실로 2연속 득점해 앞서갔고, 19-18에서도 상대 서브 범실과 막심의 공격을 묶어 21-18로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22점부터 25점까지 3세트 승리에 필요했던 모든 점수를 막심 혼자 책임졌다.
결국 4세트에서 대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웃었다. 막심은 20-24에서 끊임없이 강서브를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5연속 서브 때 서브 득점 2개를 곁들여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25-24로 경기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도 듀스에서 치열하게 맞서면서 두 팀은 35-35까지 접전을 펼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강타로 36-35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정한용의 스파이크 서브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15-25 25-19)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을 보태 11승 4패, 승점 34를 기록, 3위 정관장(8승 6패·승점 23)과는 승점 격차가 10 이상으로 벌렸다.
현대건설 모마가 15일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오픈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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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5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다현이 블로킹 4득점과 서브 2득점을 포함해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인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범실 23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3세트를 내줘 2-1로 쫓긴 현대건설은 4세트 17-15에서 나현수의 퀵오픈과 모마의 백어택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면서 23-17로 승기를 잡았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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