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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16경기 2승→19위 추락' 울버햄튼, 오닐 감독 경질...황희찬 스승, '90억 제안' 무리뉴로 바뀌나[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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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끝내 게리 오닐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은 안방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패한 뒤 오닐 감독을 경질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단 2경기만 승리했으며 승점 9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사우스햄튼과 풀럼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하며 오닐 감독의 운명을 되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4연패에 빠졌다. 오닐 감독은 본머스, 에버튼, 웨스트햄에 모두 패하며 압박이 커졌고,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에 극장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 역시 "오닐 감독은 오늘 아침 울버햄튼에서 경질됐다. 그는 스티브 쿠퍼 노팅엄 포레스트 전 감독과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에 이어 프리미어리그(PL) 3번째 경질의 주인공이 됐다"라며 "입스위치에 진 울버햄튼은 19위로 추락했다. 클럽은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Here we go' 문구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울버햄튼은 입스위치전 패배 후 오닐 감독을 경질했다"라고 알렸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오닐 감독의 운명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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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지난해 8월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이 구단 운영에 불만을 품으며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팀을 떠났고, 울버햄튼은 급하게 오닐 감독을 선임하며 수습에 나섰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다.

오닐 감독은 1983년생인 젊은 지도자로 지난 2022년 본머스 감독 대행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강등 위기에 빠진 본머스의 잔류를 이끌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6월 돌연 경질됐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부름을 받으며 빠르게 감독직에 복귀했다.

첫 시즌은 합격점이었다. 오닐 감독은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며 흔들렸으나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황희찬을 중앙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고, 수비 안정화에도 성공했다.

그 덕분에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13승 7무 18패를 거두며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오심으로 많은 승점을 놓치고도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오닐 감독은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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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울버햄튼은 네투를 떠나보낸 탓인지 초반부터 급격히 흔들렸고, 꼴찌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사우스햄튼을 꺾으면서 11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여기에 울버햄튼은 풀럼까지 잡아내며 반등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4연패에 빠지며 다시 19위까지 내려앉았고, 결국 울버햄튼 보드진은 오닐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심했다. 입스위치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가디언은 "울버햄튼은 네투를 첼시로 보냈고, 맥스 킬먼이 웨스트햄으로 떠났다. 하지만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에 관한 우려 때문에 영입이 약화됐다"라며 "수비적 약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울버햄튼은 리그에서 40실점으로 가장 많은 골을 내줬다. 이번주 초 제프 시 회장이 공개적으로 오닐을 지지했지만, 클럽의 인내심은 바닥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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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희찬의 다음 스승으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 '아스 마르카'는 "울버햄튼이 무리뉴를 선임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90억 원)를 제안했다. 그들은 빠르게 무리뉴를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 감독이다. 그는 맨유를 지휘하기도 했던 만큼 PL 경험은 충분하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으며 PL 복귀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리뉴 감독이 시즌 도중 페네르바체를 떠날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10월 "우리 가족은 아직 런던에 살고 있다. 영국은 나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면서도 "다음 시즌까지는 페네르바체를 떠나지 않는다. 귀환은 아직 먼 일"이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단 강등권 팀은 아니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만약 무리뉴 감독이 울버햄튼에 부임한다면 황희찬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12골 3도움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아직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다. 무리뉴 감독의 역습 축구라면 황희찬과 잘 맞을 수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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