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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2분 만에 멸망, 과르디올라의 절망’ 맨시티, 우승 경쟁 적신호!…맨체스터 더비, 맨유의 짜릿한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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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막판 2분 만에 자폭했다. 리드하던 상황에서 연달아 실점하며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8승 3무 5패(승점 28)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8경기 만에 승리했지만, 다시금 부진에 빠졌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2-2 무, 유벤투스에 0-2 패배 후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역대급 부진이 끊길 기미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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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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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허용 후 고개를 떨군 맨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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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맨유는 6승 4무 6패(승점 22)가 됐다. 지난달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3백 체제가 완전히 녹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대어 맨시티를 잡아내며 주중 빅토리아 플젠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게 됐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엘링 홀란드, 제레미 도쿠-필 포든-케빈 더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마테우스 누네스, 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출전했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라스무스 호일룬,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 디오구 달로트-마누엘 우가르테-브루노 페르난데스-누사이르 마즈라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해리 매과이어-마티이스 더리흐트, 안드레 오나나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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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누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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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맨유가 삐걱거렸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가 터졌다. 전반 13분 마운트가 주저앉았다. 마운트, 우가르테, 브루노, 디알로를 앞세워 중원을 강화하고자 했지만 초반 변수로 흔들리게 됐다.

아모림 감독은 곧바로 마운트를 빼고 코비 마이누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브루노가 2선으로 전진했고, 우가르테와 마이누가 3선을 채웠다.

맨시티는 최전방 홀란드, 2선에 더브라위너, 포든, 실바, 도쿠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갔다. 계속해서 몰아치며 두드린 가운데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그바르디올이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계속해서 맨시티의 흐름, 맨유는 수비적으로 나선 뒤 전방에 속도를 살린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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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선제골 후 기뻐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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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들어서며 맨시티는 마테오 코바치치, 잭 그릴리쉬를 투입해 추가골 노렸다.

이에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제이, 안토니, 레니 요로를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끌려가던 맨유는 정규 시간 종료까지 2분을 남겨두고 힘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2분 맨시티의 빌드업 상황에서 누네스의 백패스가 짧게 떨어졌고, 디알로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쇄도하며 볼을 뺏어냈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을 박차고 나와 있던 상황, 누네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에 가담하다 박스 안쪽에서 디알로에게 파울을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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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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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찍었고, 맨유의 키커로 나선 브루노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분 뒤 맨유가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44분 후방에 위치한 리산드로가 한 번에 박스 안쪽으로 롱패스를 넘겨줬고, 침투하던 디알로가 이를 잡은 뒤 슈팅으로 연결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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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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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마두 디알로.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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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로의 맹활약이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디알로는 페널티킥 유도에 이어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악몽이 됐다. 페널티킥 선언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머리를 감싸며 절망했고, 디알로에게 역전골을 내준 뒤에는 얼굴을 어루만지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디알로와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고개를 떨구며 아쉬운 표정을 보였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의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제대로 켜졌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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