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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김주형-티띠꾼, 혼성대회 준우승 "다시 나와 우승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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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혼성 이벤트 그랜트 손튼 준우승

사흘 내내 완벽한 호흡 '눈길'

김주형-티띠꾼 "정말 특별한 경험"

냅-타와타나낏 27언더파로 정상

이데일리

김주형(왼쪽)과 지노 티띠꾼이 경기도중 활짝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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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래에 또 다른 기회가 다시 있을지 모릅니다. 하하.”

남녀 혼성 골프대회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태국)이 준우승의 아쉬움 대신 다음을 기약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남녀 혼성 이벤트 골프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합작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사흘 합계 26언더파 190타로 1위를 차지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1타가 모자라 2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가 한 팀을 이뤄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졌다. 1라운드는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3라운드는 각자 티샷한 뒤 공을 바꿔서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1라운드 62타, 2라운드 64타로 이틀째까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김주형과 티띠꾼은 이날도 기분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합작했고 그 뒤 6번(파5)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파4)과 12번(파3), 14번(파5), 17번(파5),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경기 뒤 김주형은 “그녀와 함께 마지막 그룹에서 경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오늘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며 “어쩌면 미래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티띠꾼도 “마지막 날 바람이 불어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경기장 밖에선 정말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2002년생 김주형과 2003년생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마다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2라운드 16번홀(파4)에선 김주형이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으니 티띠꾼이 벙커샷으로 버디를 만들어 냈다. 그 뒤 기뻐하며 포옹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몇 번이나 방영됐다.

김주형은 “어제 나온 16번홀의 벙커샷은 중요한 순간에 우리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 줬고, 오늘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줬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티띠꾼과 다시 이 대회에 나와 우승하고 싶고, 그녀가 아니라면 누구와도 경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마지막 날 18번홀 버디를 합작해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 상금은 각 28만 달러다.

대회 첫날 58타를 때리며 선두로 나선 냅과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합계 27언더파 189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각 50만 달러씩 받는다.

악사이 바티아와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가 합계 25언더파 191타를 쳐 3위, 지난해 우승팀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 196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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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타와타나낏(왼쪽)과 제이크 냅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남녀 혼성 이벤트 경기로 열린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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