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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김상식, 신태용 발목 잡았다…베트남, 인도네시아 1-0 격파→"선수들 경기력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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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감독 간 맞대결 중 가장 주목을 모은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맞대결에서 김 감독이 웃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베트남 비엣찌에 있는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전기컵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의 베트남은 앞서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에게 4-1로 크게 이긴 데 이어 이날 신 감독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처음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챙겼다. 베트남은 B조 선두를 달렸고 패배한 인도네시아는 2위(1승 1무 1패 승점 4)에 머물렀다.

미쓰비시 전기컵은 AFF 소속 10개 국가가 참여하며 A조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동티모르, B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가 나선다. 각 조 1, 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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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베트남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응우엔 필립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팜 쑤언 마인, 응우옌 따인 쭝, 부이 띠엔 중이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응우옌 호앙득, 도안 응옥 떤, 응우옌 하이롱, 윙백은 호떤따이, 응우옌 반비가 맡았다. 최전방에는 응우옌 띠엔 링, 응우옌 꽝하이가 출격했다.

원정팀 인도네시아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카히야 수프리아디 골키퍼를 비롯해 도니 트리, 무하마드 페라리, 카덱 아렐이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아르칸 피크리와 리발도 팍파한이 지켰고 윙백은 아스나위 앙쿠알람, 미카엘 타타가 맡았다. 최전방에는 아흐마드 마울라나, 호키 짜라카, 라이한 해넌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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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먼저 공격에 나섰다. 전반 2분 코너킥에서 반비가 날카로운 오니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살짝 굴절되면서 골키퍼 품에 안겼다.

베트남이 주도하면서 경기를 운영했고 인도네시아가 오히려 라인을 뒤로 물리면서 방어에 나섰다. 전반 27분엔 코너킥 이후 인도네시아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이를 막아냈다.

베트남은 전반 34분 상대 패스미스로 공격 기회를 얻었다. 호떤따이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상대에게 뒤에서 밀려 넘어졌는데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공세에도 선제골을 넣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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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베트남의 공세가 먼저 나왔다. 후반 3분 오른쪽으로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꽝하이가 왼발로 높이 올렸고 뒤에서 따인중의 헤더가 카히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엔 왼편에서 시작된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올라온 반비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호떤따이가 따라와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옆 그물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원투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9분 중앙에서 수비 방해를 뚫고 교체 투입된 대탄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필립이 각을 좁히며 나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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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다시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탄이 혼자 드리블하는 상황에서 패스가 차단되면서 기회를 놓쳤다.

베트남이 결국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31분 꽝하이가 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동료가 다시 공을 소유했는데 살짝 공이 옆으로 흐르자 뒤따라가던 꽝하이가 다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추가 골 기회도 맞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베트남은 무실점으로 홈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승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승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팬들이 우리가 더 많은 골을 넣길 바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에서 모든 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모든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이 점은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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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고 오늘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주 만족한다. 꽝하이가 오늘 골을 넣었고 승리로 이끌었다. 그 점도 기쁘다"라고 전했다.

패배한 신 감독은 경기 후 다시 한번 일정을 질타했다. 그는 "10개 팀 모두 불합리적인 시스템에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사실 3일 안에 1경기씩 하는데 국가 이동을 하다 보니 어떤 나라에는 직항이 없다. 우리뿐만 아니라 라오스나 미얀마, 캄보디아 같은 나라들은 기본적으로 15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여기 올 때 미얀마에서 갈 때 16시간 반, 올 때도 12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건 도저히 감독으로써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너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어느 팀이든 똑같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조별리그를 한곳에서 모여 예선을 하고 준결승부터 홈 앤 어웨이를 하는 게 어떻겠나. 선수들이 근육이 찢어질 것 같다고 호소하더라.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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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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