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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끝까지 민폐인 다이어...'선발' 징징 거리더니 막상 나오니 김민재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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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원하는대로 선발로 나오게 했더니 김민재 발목만 잡고 있다. 너무 느려 콤파니 감독 체제서 제외된 에릭 다이어의 이야기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 홈구장에서 끝난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서 마인츠에 1-2로 패했다. 뮌헨은 이재성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분데스리가 개막 후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10승 3무 1패(승점 33)가 된 뮌헨은 2위 레버쿠젠(승점 29)과 격차가 승점 4로 좁혀졌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를 이루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뮌헨의 결정적 패인은 중앙 수비의 변화. 김민재와 철벽을 구축하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다이어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파메카노는 최근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그가 훈련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결국 이로 인해서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이번 시즌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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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서 완전히 밀려난 것.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다이어는 지난 겨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갈 곳을 잃었고 결국 토트넘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 중심의 축구를 구사하길 원했다. 스피드가 느린 다이어는 철저히 외면당했고 수비 뒷공간 커버에 능한 재빠른 선수들이 주전으로 기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중용했다. 특히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플레이 스타일에 찬사를 보냈고 그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다이어 또한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활약을 펼쳤다.

투헬 감독은 라인을 내리면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빠른 발의 공격수 대신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중했다. 결국 이 전술이 어느 정도 통했으나 한계가 분명했기에 지난 시즌 뮌헨은 우승 트로피 없이 쓸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단 그래도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다이어를 완전 영입하며 수비진의 일원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디이어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것은 투헬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이다. 콤파니 감독은 다시 뮌헨이라는 팀에 어울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 다이어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단점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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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빌드업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기여도를 보였지만 문제는 역시 상대 공격수와 주력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반 13분 첫 실점위기가 대표적이다.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조나탄 부르카르트와 헤딩 경합을 한 뒤 공이 흘러나가고 이재성이 이를 잡아 다시 스루패스했다. 이때 다이어는 아무 의미 없는 위치를 잡고 있었다.

질주하는 부르카르트의 뒤를 다이어와 김민재가 모두 열심히 따라갔는데, 김민재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방해한 반면 다이어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따라가다 말았다. 결국 전반 내내 수비에서 가장 바빴던 김민재는 선제실점 상황을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전반 41분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린 게 화근이었다. 이를 잡은 마인츠가 문전으로 공을 다시 투입했는데, 하필 크로스가 마이클 올리세 맞고 굴절되며 김민재가 막을 수 없는 각도로 날아갔다. 이를 이재성이 마무리했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확실하게 공을 걷어내지 못한 김민재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1회, 긴 패스 정확도 33%(2/6),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2회, 지상 경합 승률 33%(2/6), 공중볼 경합 승률 86%(6/7)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와 함께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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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다이어 효과'. 우파메카노에서 다이어로 파트너가 바뀌자 커버해야 될 범위가 너무 늘어난 것이 김민재를 흔들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시된다. 마인츠전 직전에도 독일 언론들은 다이어가 무조건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TZ'는 "중동 클럽이 '벤치 워머' 다이어를 원한다"라며 "다이어의 힘든 운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의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라면서 "다이어가 곧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게 될까? 알 자지라는 2025년 여름에 그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하는 데 관심 있다. 다른 클럽들도 다이어를 스쿼드에 포함시키는 걸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아직 바이에른을 떠나기 싫은 눈치다. TZ에 따르면 그는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바이에른을 떠날 생각이 없다. 다이어는 지난 10월 콤파니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는다며 소통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기회를 준 경기서 전혀 맞지 않느 모습으로 실망감을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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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입장에서도 1월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놓아주긴 어렵다. 지금 당장 뛸 수 있는 센터백 숫자가 너무나 모자라기 때문. 이토도 여전히 훈련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실내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토의 복귀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한 상황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도 김민재의 발목을 잡은 '민폐' 다이어. 그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1월이 되면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단 본인이 원하는 팀 잔류와 주전 복귀의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희박한 아니 불가능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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