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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저 좀 도와주세요" 고현정, 男배우와 허벅지 씨름? 진짜 달라졌나 (종합)[현장의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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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전 서울 잠실동 롯데타워월드몰에서 주얼리 브랜드 매장 오픈 포토콜 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걸그룹 미야오 엘라, 작가 마이큐, 배우 김다미, 방송인 김나영, 배우 로운, 정유미, 김영대, 고현정, 엔하이픈 제이크-성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배우 고현정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12.1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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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고현정이 ‘나미브’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한 제작발표회 불참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여명의 눈동자’, ‘두려움 없는 사랑’, ‘여자의 방’,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봄날’, ‘여우야 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대물’, ‘여왕의 교실’, ‘디어 마이 프렌즈’, ‘동네변호사 조들호2’, ‘너를 닮은 사람’, ‘마스크걸’ 등에 출연하면셔 대체불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들을 주로 해왔던 고현정이었기에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드라마 ‘리턴’ 중도 하차다. 하차 과정 중 PD를 폭행했다는 루머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고현정은 유튜브에서 “많이 해보고 들으면 원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달 방송된 ‘유퀴즈온더블럭’에서도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어쩌다 보니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나 보다. 그런 마음이 아니다.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진지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들을 찾아 뵙고 싶다. 이 진심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 SNS 하는 걸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엄마는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고 잘하고 싶다.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젊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늙고 있는데 여러분이 좋게 봐주시는 거다. 저는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고 잘 가고 싶다. 너무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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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드라마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한편 배우 고현정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배우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6 / rumi@osen.co.kr


‘유퀴즈온더블럭’에서 눈물을 보이면서까지 자신의 진심을 전한 고현정.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 바로 ‘나미브’다. ‘마스크걸’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작이기도 하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고현정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현정은 이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촬영장에서도 여러 차례 쓰러졌고, 이날 아침에도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소속사 측은 “크랭크업까지 이틀이 남은 상태라 아무래도 계속 버티신 것 같다”고 전했다.

고현정이 없는 아쉬움이 짙었지만, 강민구 감독을 비롯해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고현정을 소환하면서 고현정이 작품 전반을 비롯해 배우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촬영장 분위기에서였다. 앞서 고현정은 려운, 윤상현 등과 허벅지 씨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촬영 중간에 쉬는 시간이 생기자 배우들과 어색함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윤상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최초의 시작은 려운과 고현정 선배님이었다. 고현정 선배님이 힘 세다고 하시길래 ‘나한테 하자고 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바로 대결을 신청하셨다. 그래서 져드렸더니 또 하자고 하셔서 이렇게 가다가는 촬영이 딜레이 될 거 같아 가뿐하게 이겨드렸다. 그 후로는 다시 하자는 말씀이 없으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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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은 고현정에 대해 “처음 촬영했을 때는 대선배님이라서 긴장해서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너무 편안하게 해주시고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점점 편해졌다. 좋았던 호흡이었다”며 “예를 들면 감정을 많이 써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추운 날씨에 옥상이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법도 했는떼 고현정 선배님이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진우 역시 “꿈만 같고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 긴장을 안 할 수 없었다. 선배님들이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미브’ 촬영 회차는 아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건강을 회복한 후 복귀할 예정. 강민구 감독은 “정신력으로 끝까지 해주실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는 오는 23일 밤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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