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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추신수, 야구 은퇴 3개월 만에 번복? "아내가 너무 따라다녀" (세차JA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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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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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추신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2 새 예능 ‘세차JANG’에서는 MC 장민호와 장성규가 추신수와 만나 그의 차를 세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민호와 장성규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세차장을 찾은 가운데, 조폭여친, 고추, K-벤자민이 예약 손님으로 적혀 있었다. 이어 등장한 '고추'는 추신수였다. B사 외제 차를 발견한 장성규는 "저희가 이런 고급 차를 세차해도 될지"라며 주저했다. 새 차로 보이는 해당 차는 2014년형이라고.

이를 본 두 사람은 "근데 왜 이렇게 새것 같냐"라고 놀랐고, 추신수는 "관리를 잘해서 그렇다"라며 "미국에서부터 타다가 한국으로 2020년에 오면서 가지고 왔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추신수의 차 내부를 살펴보던 중, 장민호는 추신수의 지갑을 발견했다. 이윽고 지갑을 연 장민호는 "나 이런 사람 처음 봤다. 이게 말이 되냐? 경마장 가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할 일이 없다. 이거 꺼내봐도 되냐"라고 놀라며 지갑 내부의 현금다발을 공개했다. 총 600만 원의 현금다발이 등장하자 장성규는 "이렇게 갖고 있는 게 맞냐. 이게 600만 원이다. 이렇게 오만 원짜리 많은 거 처음 봤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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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장성규는 "운동선수는 루틴이 있지 않나. 그중 특이한 루틴이 있냐"고 질문, 추신수는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거나 할 때 왼쪽부터 한다. 제가 왼쪽이라 그런지 몰라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성규는 "좌파세요?"라며 무리수를 투척, 추신수는 침착하게 "제가 왼손잡이라서 그런 거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장민호는 "가르마만 오른쪽이고 다 왼쪽이란다"라고 음해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트렁크를 살펴보니, 의문의 아이스박스가 등장했다. 추신수가 두 사람을 위한 미역국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 온 것. 두 사람이 청소하는 동안 추신수는 요리하기 시작했다. 장성규는 "추 선수는 미역국 직접 해보신 적 있나"라고 물었고, 추신수는 "1년에 한 번 한다. 와이프 생일날에. 사연이라기보다는 저는 사실 소고기미역국을 더 좋아하는데, 아내는 해산물 들어가 있는 걸 더 좋아한다. 생일 때 한번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하게 되었다"라며 와이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동갑내기 하원미와 2004년 결혼해 두 아들과 한 딸을 두고 있는 추신수는 "아내는 해산물파고, 저희 아이 셋은 다 육류"라고 언급, 장성규는 "원래 자녀는 셋을 계획했던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신수는 "그냥 딸이 갖고 싶었다"라며 "(딸이 있으니) 확실히 뭔가 온도 차가 좀 다르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다만 현재 추신수는 공장문(?)을 닫았다고. 그는 장성규의 정관수술 고백에 "저도 2016년도 했다. 한창 부상이 많아서 수술을 네 번 했다. 공 맞아서 부러지고, 종아리도 터지고. 그때 할 겸 수술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성규는 "그럼 따님이 16년생이냐?"라고 물었고, 추신수는 "11년 생이다. 큰 애가 2005년생. 성인이라서 저랑 같이 술도 마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첫 대작할때를 회상하며 "'절대 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었다. 젊으니까 일단 곧 잘 마시더라. 거기서 제가 꺾이면 안 되겠다 싶어서 폭탄에, 양주에 다 섞었다. 그러더니 자더라. 그걸 사진 찍어서 이겼다, 인증했다"라며 '장꾸' 아빠의 면모를 자랑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은퇴 후 아내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아직은 좋다. 아직은"이라며 "다시 야구를 해야 되나 싶기도 하다. 아내가 막 따라다녀서"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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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추신수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그는 "저도 한국 프로야구가 꿈이었는데, 박찬호 선배님을 보면서 궁금하더라. 메이저리그가 ‘이 세상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길래,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운동했다. 이후 제일 낮은 레벨 루키를 갔는데, 나 이때까지 한국에서 뭐 했던 거지? 싶더라. 초중고 학창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저는 이 세상에서 제가 제일 야구를 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움직임 자체도 다르고, 선수들이 빛이 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미국에는 메이저리그 - 트리플 - 더블-하이-로우-숏시즌-루키로 총 7개의 단계가 있다. 내가 진짜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여기서 성공 못 하겠다 싶더라. 제가 감히 어디서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말도 못 하고. 그때 이후 지금까지도 제가 야구를 단 한 번도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라며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단 한 번도 없다. 어렵게 자리를 잡았다 보니. 누구에게 기회도 주기 싫었다. 저 또한 그런 기회로 누군가의 자리를 뺏었으니까. 전 누구보다 강하게 빠르게 일어났다. 16년을 버틴 이유가 그것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장성규는 "이 질문에 답하는 걸 싫어한다고는 들었다. '추강대엽'이라고 하지 않나. 본인이 1등이라고 생각하는지"라고 물었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최고의 타자가 누구인지 토론하는 추강대엽(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 논란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것.

추신수는 "이승엽 선배님이나 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시간도 짧고,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저랑 똑같은 기회만 나갔다면 아마 더 잘하셨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모범적인 답변을 선보였지만, 장민호는 "그럼 내 손에 다가 본인이 1등인 거 같다면 그려 보셔라"라고 유도했다. 추신수는 망설이며 손을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장민호는 "어? 엄지를 이렇게 제 손에 대셨다"라고 음해해 폭소를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KBS2 '세차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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