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차 방송인 부부 전민기와 정미녀가 17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 등장해 “결혼은 지옥이었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두 사람의 극과 극 성향이 만들어낸 파란만장한 결혼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다.
신혼부터 이어진 ‘위기의 연속’…결혼 직전 파혼 선언까지
전민기와 정미녀의 결혼 이야기는 시작부터 평탄치 않았다. 방송 중 정미녀는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우리는 헤어지는 게 맞다”며 파혼을 선언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시부모님의 설득으로 결혼은 성사됐지만, 신혼여행에서부터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했다.
정미녀는 “신혼여행에서 부부관계도 없었고, 트윈 침대에서 따로 잤다”며 당시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사람이 나를 여자로 느끼지 않는구나 싶어 비참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전민기 역시 “체력적으로 너무 피폐해져 있었고, 관광을 좋아하는 아내의 페이스를 따라가다 방전됐다”고 해명했지만, 스튜디오 MC들은 “저건 진짜 이혼 사유”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부엌 라면’→‘외국 가라’까지…끝없이 충돌하는 극과 극 부부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극과 극 일상이 그대로 공개됐다. 새벽 2시, 부엌에서 와인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정미녀의 모습에 전민기는 “밤낮이 바뀌어서 어떻게 사느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급기야 “이럴 거면 외국 나가서 살아라”는 폭언까지 이어졌고, 정미녀는 방으로 들어가 눈물을 삼켰다. 두 사람의 일상이 녹화된 자료화면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리는 식성, 소비습관, 심지어 의식주조차 맞는 게 없다”고 고백한 두 사람은 방송 중에도 대립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설거지 문제로 촉발된 싸움과 아침 등원 책임을 미루는 모습은 현실 부부들이 겪는 갈등을 떠올리게 했다.
‘마라맛 입담’으로 유명한 이들 부부는 유튜브 촬영 중에도 서로를 향한 거침없는 디스를 이어갔다. 전민기는 “아내는 연기를 못해서 진로를 바꿨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정미녀는 끝내 표정이 어두워지며 “방송이라도 이런 말은 하지 말라”고 오열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은 “진짜 너무 다르다. 갈등의 연속이네”라며 역대급 부부임을 인정했다.
10년의 결혼생활…“우리는 사랑만으로는 안 됐다”
10년 동안 쌓인 갈등과 오해를 꺼내놓은 두 사람은 “결혼생활이 지옥에 가까웠다. 부정적인 감정이 2~3년간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현재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활동을 함께하며 관계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두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부부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인간 동상이몽’의 교훈…결혼이란 무엇인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본 MC 김구라는 “내가 이래서 추천한 거다. 이 부부야말로 동상이몽 그 자체”라며 강력한 추천 이유를 밝혔다. 방송 말미, 전민기와 정미녀는 “우리의 모습이 솔직히 창피하다”며 결혼생활을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극과 극의 부부가 서로 다른 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해 나갈지, 다음 회차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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