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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빨리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길 원하는 선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튀르키예 출신 언론인으로 'ESPN', '마르카' 등 다수의 매체에 활발한 기고 활동을 펼치는 에크렘 코누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코누르는 "바이에른 뮌헨이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명단에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이름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원소속팀인 이강인이 뛰는 '프랑스 1강'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에서 제대로 뛴 적은 없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상위권 구단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시몬스는 독일에서 뛴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0골 15도움을 올려 여름 내내 뮌헨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는데 나이가 21살에 불과하다보니 프리미어리그 구단까지 달려든 상태다. 뮌헨 입장에선 시몬스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대안으로 당장 2~3년 뛸 수 있는 손흥민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시몬스를 데려오려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지만 요구되지만 손흥민은 내년 여름 이적료 지출 없이 어느 구단이든 입단이 가능하다.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뮌헨행은 물리적인 제약이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이미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도 손흥민과 뮌헨의 연결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같은 날 공개된 케인의 발언은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한 행사에 참석한 케인이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팬의 질문에 손흥민의 이름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 동료들 중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묻자 주저하지 않고 "쏘니(Sonny)"라고 말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한때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치명적인 듀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두 사람은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7골을 합작했다. 최근 토트넘 통산 도움 역대 1위에 등극한 손흥민의 도움 기록 68개 중 23개가 케인의 득점을 도운 것이다. 흥미롭게도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은 23골 24도움을 올려 기록을 절반으로 나눠가졌다.
만약 손흥민이 내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다면 손흥민과 케인은 2년 만에 재결합하게 된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운 기록을 같은 리그에서 이어갈 수는 없지만, 치명적인 듀오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손케 듀오'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휘젓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이 독일 최고의 클럽 뮌헨과 연결되자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의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마이키 무어는 해리 케인 희망이 실현되면 기뻐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손흥민이 전 팀 동료를 따라 분데스리가로 간다면, 무어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선수단에 채워야 할 큰 공백이 생기겠지만 무어의 잠재력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무어는 양쪽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손흥민을 대체하는데 적합할 수 있다"라며 무어가 손흥민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토트넘이 무어의 잠재력을 믿고 손흥민을 내보낸다면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은 뮌헨에 온 뒤 손흥민이 뿌려주는 패스가 사라져 이를 몇 차례 그리워했는데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는 패스 수준이 더욱 성장했음을 알려주는 지표까지 등장했다.
축구통계매체 '데이터MB'는 17일 유럽 5대리그 윙어(측면 공격수)의 90분당 키패스 회수에서 손흥민이 1위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빠지고 교체아웃 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단위시간 결정적인 팬스는 손흥민이 유럽 빅리그 최고였다는 엄청난 결과가 나온 셈이다. 뮌헨 입장에선 손흥민의 패스 감각을 유지만 해도 케인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다.
케인은 뮌헨 입단 뒤 수 차례 손흥민 패스를 그리워한 적이 있었다. 지난 4월 마인츠전이 그랬다. 케인은 3골 1도움을 폭발하면서 뮌헨의 8-1 대승을 이끈 뒤 자신이 어시스트를 올렸던 자말 무시알라의 골을 가리키며 손흥민을 떠올렸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난 이런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그래서 무시알라와 비슷한 얘기를 나눴고 오늘 바로 똑같이 해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자신의 최고 어시스트 순간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 이유가 이번 5대리그 키패스 1위에서 드러났다.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엔 토트넘에서 플레이메이커 같은 역할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재 침투패스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다. 부상으로 4경기 빠진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변신이 더욱 빛나고 있다.
골결정력 문제도 불거졌으나 마침 16일 사우샘프턴 원정 1골 2도움을 폭발, 자신에 대한 의혹을 말끔하게 씻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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