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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사직서? 내도 거절할건데? 펩 과르디올라님 아니면 누가 맨시티 키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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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 달만 더 해보겠다"고 모험 의사를 드러냈지만, 애초에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니면 지휘봉을 넘길 마음도 없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팀토크'는 "맨체스터 시티는 펩 과르디올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올 시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할 적임자라고 100%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스페인 출신 감독이 팀에서 사임할 준비가 됐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구단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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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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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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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승리에 목말라있다. 최근에는 그간 겪어보지 못했던 충격적인 부진에 빠지며 패배 후 얼굴을 긁거나, 혹은 연락을 차단하고 집무실에 은둔해 전술에 몰두한다는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맨시티는 전날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맨시티는 8승3무5패, 승점 27점으로 5위에 위치했고 맨유는 6승4무6패, 승점 22점으로 13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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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겨우 3-0으로 잡은 외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유벤투스 원정에 맨유전까지 내리 세 경기에서 다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전에 치른 EFL컵과 챔스 경기까지 합해 모두 11경기에서 1승만을 거둔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만들고 '혁명가'로 불리며 2016년 맨시티로 공식 부임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6회를 휩쓸고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풋볼리그컵(EFL) 우승 5회, 22-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손에 넣었다. 이에 구단은 지난 11월 22일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맺어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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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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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성적을 일궈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11경기 1승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에 급기야 '자진사퇴설' 혹은 '경질설'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심지어 아일랜드 매체 '엑스트라'에 의하면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성적이 계속 떨어지면 클럽이 나를 해고할 수도 있다"며 "이런 빅클럽이 11경기 중 8경기를 패배하고 있으면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좌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 다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먼저 사임하는 일도 없고, 재계약에 후회하지도 않는다"며 "저는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싶고, 그들 옆에 있고싶다"며 "우리는 두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패했다. 뭔가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저는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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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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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러날 때에 대해 아예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만일 한 달 동안 계속 패배가 지속된다면 그때야 '다른 사람을 데려와라'고 권할 예정"이라고 신중하게 운을 뗐다.

하지만 구단주인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을 비롯한 맨시티 보드진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놔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

'팀토크'는 "만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령탑에서 사임하려는 시도가 보이면 즉각 거부당할 것이며, 팀은 핵심 포지션을 강화할 필요성이 명백함에 따라 이적시장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또한 "구단 보드진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에 매우 기뻐했고, 세계 최고의 감독을 데려왔다고 굳게 믿고있다. 현재의 어려움은 구단 수뇌부의 인식을 바꿀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21일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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