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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내부고발' 안세영 첫 심경고백…"이기든 지든 했을 말,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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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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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후 체육계를 흔들었던 자신의 작심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 파이널 프리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선수들에 플레이와 인터뷰, 지난 9일 열린 갈라 디너 등 다양한 장면들이 포함됐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4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안세영이 드레스를 입고 "모든 분들이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계속해서 게임을 뛸 수 있었다. 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리고 안세영은 영상의 마지막에 한 번 등장을 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심층 인터뷰였고, 그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던 당시와 그 이후의 심경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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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당시에는 기자님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문제점을 말하게 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많이 힘든 시간이 있었다"면서 "나는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게 말을 했던 거고, 또 지든 이기든 (그런 말을) 했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목표했던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었지만, 그는 기쁨을 얘기하는 대신 작심한 듯 협회의 행정을 비판하는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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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대표팀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며 "나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힘들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계속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서 내 기록을 위해 계속 뛰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저는 그냥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도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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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그렇게 말하고 파장이 커질 지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 그치만 그 답변을 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후회하지도 않고,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쉽다. 올림픽 메달을 따고 나서 많은 축하를 받기 보다는 질타도 당했다"면서도 "그래서 아쉽지만 그래도 내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고, 모르겠다. 나름대로 나는 괜찮았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 목표는 배드민턴을 즐기고 싶다. 지금은 재밌게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나는 배드민턴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림픽 이후 부상 치료 등을 거쳐 국제무대에 복귀한 안세영을 3차례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과 4강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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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올림픽 뒤 첫 대회였던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선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 내줬던 세계랭킹 1위도 다시 찾았다.

이어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벌어진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에선 결승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28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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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4에선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졌던 왕즈이와 준결승에서 만나 게임스코어 0-2로 졌다. 파리 올림픽 뒤 순항하고 있지만 천위페이가 전면 휴식을 취하는 사이 그간 강세를 드러냈던 왕즈이에게 2연패를 당해 숙제를 받아들었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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