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도핑 양성 반응으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한 미하일로 무드릭(첼시)이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첼시 스타 미하일로 무드릭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후 임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충격을 받았고 어떠한 절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7일 "미하일로 무드릭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하면서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매체는 "무드릭의 A 샘플에서 금지 물질이 발견됐다. 양성 반응을 보인 도핑 샘플은 10월 말에 채취됐고, B 샘플도 앞으로 며칠 안에 개봉될 예정이다"라며 "무드릭은 일정 기간 동안 축구계에서 추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 샘플에서 금지 물질이 발견된 무드릭은 만약 B 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장기간 출장 정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무드릭이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도 지난 시즌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A샘플에서 양성으로 판명되자 포그바 측은 B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가 같았기에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징계가 확정된 후 포그바는 항소에 성공해 출장 정지 징계 수위를 18개월로 줄였지만, 소속팀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커리어와 명성에 큰 흠이 생겼다.
무드릭이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영국축구협회(FA)는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무드릭은 약물 양성 판정으로 인해 FA로부터 출전이 임시 정지됐다"라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무드릭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드릭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FA에 제공한 샘플에 금지 약물이 포함돼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금지된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거나 규칙을 어긴 적이 없기 때문에 완전히 충격적이었고,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조사하기 위해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난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곧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지금은 절차의 기밀성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첼시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최근 축구협회가 정기 소변 검사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발견해 미하일로 무드릭에게 연락했음을 확인했다"라며 "무드릭은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적이 결코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라며 무드릭의 입장을 발표했다.
2001년생 우크라이나 윙어 무드릭은 지난해 1월 첼시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이적료를 무려 1억 유로(약 1510억원)나 주고 영입한 선수이다. 당시 무드릭은 첼시와 7년 장기 계약을 맺었고, 지난 시즌 도중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거액의 이적료에 영입됐음에도 무드릭은 첼시에서 73경기에 나와 10골 9도움만 기록해 몸값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46분만 출전 중이다. 만약 거액에 영입된 무드릭이 끝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해 중징계를 받는다면 첼시 역대 최악의 영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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