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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33홈런' 에르난데스는 1000억대 계약 요구 "다저스와 재계약 협상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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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간다.

LA 다저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 재계약 소식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협상은 하고 있는데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에르난데스가 연장 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후안 소토의 뉴욕 메츠행이 확정되며 빠르게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 예상됐으나,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의 요구 조건은 공개됐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에르난데스가 연봉 2,200만 달러(약 315억 원)에서 2,400만 달러(약 345억 원) 보장에 3년 계약을 원한다"고 알렸다.

총액으로 치면 6,600만 달러(약 950억 원)에서 7,200만 달러(약 1,035억 원) 사이다. 1992년생으로 32살인 에르난데스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큰돈을 만질 기회다. 양보할 생각이 없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가치는 끌어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선구안이 떨어지는 대신 한방 능력을 갖춘 홈런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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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원하는 규모의 제안을 한 팀이 없었고 결국 1년 재수를 택했다. 다저스와 1년 2,350만(약 337억 원) 달러에 계약했다.

결과는 대성공. 2024시즌 154경기 뛰며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 84득점 OPS 0.840으로 날아다녔다. 홈런은 데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러한 활약은 가을무대에서도 이어졌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하나였다. 시즌 중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까지 손에 넣었다.

시즌 종료 후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저스도 서둘러 재계약을 준비했다.

재계약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년에 157, 158경기 동안 꾸준히 생산성을 보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런 선수는 팀이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쉽게 외부 영입으로 데려올 수 없다"며 에르난데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적지 않은 나이, 떨어지는 수비 걱정이 크다. 다저스가 건넨 계약 조건이 에르난데스 요구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이적 가능성은 열려있다. 최소 두 팀 이상이 에르난데스를 원한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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