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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얼마나 죽을 고생 했는지"...베테랑 이민호X공효진 호흡? '별들에게 물어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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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tvN 데뷔작, '파스타' '질투의 화신' 작가와 공효진의 세 번째 만남,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별들에게 물어봐'가 긴 숙성 끝 마침내 출사표를 썼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토일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박신우 감독,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 작품은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연출을 맡았던 박신우 감독과 '파스타' '질투의 화신' '기름진 멜로' '다리미 패밀리' 등 다수 작품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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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tvN 기대작으로 꼽히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 만큼 무중력 공간인 우주정거장으로 출근하는 우주인들의 일상을 비롯해 지구에서 이들의 생활을 보조하고 지키는 이들의 관계성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우주를 소재로 한 것에 관해 박 감독은 "서 작가님이 직장 드라마를 많이 쓰셨는데, 항상 자기 일에 미쳐 사는 이야기를 많이 쓰신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인인 과학자들이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일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주로 이어져야 했던 이유는 저도 연출하면서 느꼈다"며 "지구라는 곳에서 우리에게 중요하게 여기는 규범, 윤리, 법 등이 있고, 한없이 가볍고 하찮게 여기는, 사소하고 무의미한 것들도 있는데 지구의 중력을 벗어난 모든 무게가 제로가 되는 곳에서는 여전히 무거운 것이 무겁고, 가벼운 것이 가벼울지 계속 묻고 있다. 이야기가 공개되면 함께 찾아보시면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그리고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유독 특이하다는 러브라인에 관해 박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러브라인이 굉장히 특이하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바라보는 호흡이라면 조금 힘드실 수도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내 마음이 이상한 건가, 맞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헷갈려하는 상황에서 감정이 교차하는 이야기"라며 "그래서 일반적으로 바라본다면 쟤들이 왜 저러나 싶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런 티키타카 속 재미를 느끼신다면 마지막까지 갔을 때 감히 실망하실 만한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로맨스라고 말하면 아쉬울 만한, 로맨스 이상의 것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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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극 중 MZ병원 산부인과 의사이지만 극비의 임무를 띠고 여행자 자격으로 우주정거장에 향하는 공룡 역으로 분한다.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tvN 데뷔에 나선다. 이민호는 "어쩌다 보니 이제야 만나게 됐다. 파친코를 빼면 더킹: 영원의 군주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계속 소모되는 배우가 아니라 무언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는 고민이 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히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었다"며 "의도치 않게 별들에게 물어봐처럼 제작이 오래 걸리고 역경과 고난이 있는 작품을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공백이 크지 않았었다. 이제 또 나올 영화도 있는데 이것도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그간의 공백이 길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민호는 "어쨌든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거다. 기존에 제가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캐릭터라서 하면서도 신선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도 이 시대가 자극적이고 도파민 위주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모인 선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가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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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MCC 소속 우주정거장 보스이자 마우스 담당 우주 과학자인 이브 킴 역으로 분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장기간 작업을 거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11월에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던 바 있는데, 마침내 후반 작업을 끝내고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그러나 공효진은 지난 2022년 케빈 오와 결혼했던 만큼, 그의 결혼은 작품 촬영 중 진행됐다.

이에 관해 공효진은 "찍으면서도 과연 (후반 작업이) 얼마나 걸릴까 싶었다. 4~5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CG 회사에서 그만큼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촬영 후 2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CG 작업을 하고 계셔서 얼마나 멋진 배경이 탄생할지 기대됐다"며 "공개도 2025~2026년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결혼도 미루지 말고 해야겠다고 생각해 촬영 중 결혼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공효진은 "많이 배려해 주셔서 딱 열흘 동안 결혼을 위해 자리를 비웠고, 돌아와서 결혼과 촬영을 함께 하게 되니까 버겁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로코 주인공으로 돌아와 연기할 수 있어서, 결혼 후에도 이민호랑 로맨틱 코미디를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가 촬영장에 돌아왔을 때는 이제 유부녀라고 박수를 쳐줬던 게 생각난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늦지 않게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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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서숙향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드디어 서 작가 작품 중 우두머리 배역을 맡았다며 기뻐한 공효진은 "어느 날 밤 통화하면서 캐스팅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님이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제작이 어려워서 누구를 만났다고 하시더라. 처음에 우주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소행성) 충돌 같은 사고, 어드벤처가 있는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우주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보통 엄두도 못 내는 이야기를 저희가 만든 건데 역시나 제작 과정이 상상보다 더 어려웠다"는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공효진은 "작가님이 일도 사랑도 정말 잘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주에서 일과 사랑을 둘 다 잘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그것만으로도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일과 사랑을 균형 있게 해내는 모습이 저 자신도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보시는 시청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시 또 저를 만들어주신다면 또 함께 하고 싶은 작가님이고,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일과 사랑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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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는 이민호와 공효진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이민호는 "촬영 현장에서 처음 접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파트너가 심적, 정신적으로 의지가 된다는 게 크더라"라며 "너무 사랑스러운데 배려와 존중이 있는 분이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했다. 내가 가진 100%를 발현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제가 밖을 많이 다니지 않고 놀러다니는 배우가 아니라서 그런지 민호랑 친하다는 배우를 못 만났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보던 이미지처럼 까칠할까봐 걱정했는데 아니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작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봐서 제가 오히려 물어봤을 정도로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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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금융 기업 '로열뱅크' 오너 일가의 둘째 아들, ILS 내 초파리 담당 우주 과학자이자 공룡의 예비 신부 최고은(한지은)의 전 남친 강강수 역으로 분한다.

오정세는 "초파리 개수보다도 많은 은행 지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금융 2세다. 태어날 때부터 돈도, 자신감도 넘친다. 겉으로는 오만해보일 수 있지만 속으로는 아주 여리고 외사랑을 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오정세는 "큰 동작을 하지 않더라도 서있는 것도 힘들었던 현장이었다. 우주에서는 지구에서 할 수 없는 이민호와 눈을 맞추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면서도 "저한테 이런 역할을 맡기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다. 캐릭터도 신선하고 재밌는데 모든 걸 가졌지만 사랑만 못 가진 강수, 아무 것도 없지만 사랑은 가진 공룡이 만났을 때 나오는 서사가 재밌었다.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라고 감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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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MZ그룹 외동딸이자 MZ전자 대표,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인 최고은 역으로 분한다.

한지은은 "제가 그동안 생활력 있고 짠내 나는 동글동글한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 처음 걸크러쉬 역할을 맡았었는데, 감독님이 제 새로운 면모를 많이 발견해주시는 것 같다"며 "고은이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배경을 갖고 있어서 제가 접하지 못한 환경이다 보니 어렵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모방을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결국 같은 사람이고, 배경만 화려하지 내면은 누구보다 여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고은이를 찾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효진은 별들에게 물어봐는 한국 드라마 다양성에 크게 기여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새로울 거고 놀라움의 연속이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예상은 빗나갈 거다. 얼마나 저희가 죽을 고생을 했는지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정세는 "각 파트별로 많은 도전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미술, 연기, 공간 등 모든 것에서 새로움과 신선함을 찾으려 했던 작품이다. 열린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tvN 새 토일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내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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