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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NC는 '골든글러버' 하트와 작별 예감했다, 이호준 감독 '선물'은 로건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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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최동원상과 투수 골든글러브를 휩쓴 에이스 카일 하트를 붙잡지 못했다. 정확히는 '매달리지 않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하트를 재계약 대상에 놓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선수 측이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무게를 두자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동시에 추진했고, 결국 해를 넘기지 않고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23년 시즌 테일러 와이드너를 스프링캠프 전날 영입하고, 올해도 외국인 타자 결정이 늦어졌던 NC지만 2025년 시즌 준비에는 속도를 냈다.

NC는 18일 "2025년 시즌 함께할 새 외국인 투수로 로건 앨런(Logan Shane Allen, 1997년생 27세, 등록명 로건)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다. 앞서 1루수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하고, 투수 라일리 톰슨을 영입했던 NC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트와 재계약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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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의 뒤를 이을 왼손 에이스로 기대를 받는 로건은 키 191㎝에 몸무게 105㎏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2마일(146.7㎞)로 나타났다. 여기에 스플리터와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NC는 "공격적인 투구와 수준 높은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며 위기관리 능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고등학교에서 프로로 직행했다. 앨런은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8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올해는 애리조나에서 활약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1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46이다.

로건은 메이저리그 45경기(선발 15경기) 124⅓이닝을 투구하며 5승 11패 평균 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선발 134경기) 740⅔이닝 동안 45승 35패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지난해와 올해 도미니칸윈터리그 경력을 포함해 254⅓이닝을 투구했다. 정규시즌에서는 100이닝 이상 던졌던 만큼 선발 로테이션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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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와 재계약은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NC는 지난달 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면서 하트와 데이비슨은 넣고, 에릭 요키시는 제외했다. 데이비슨과는 구단 옵션이 있는 1+1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하트와는 작별하게 됐다. 신임 이호준 감독은 하트와 재계약이 FA 영입 만큼의 효과가 있는 '선물'이 아니겠느냐며 기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신 톰슨에 이어 로건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얻었다.

하트는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감기몸살로 인한 3주 공백 탓에 시즌 중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으나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성적은 놓치지 않았다. 탈삼진은 리그 1위였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동원상과 KBO 수비상,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NC도 이런 선수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에 하트도 '재도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트는 '제2의 에릭 페디, 메릴 켈리'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였다.

미국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모방 리그'다. 한 구단이 성과를 내면 다른 구단이 따라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구단주가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우는 예외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변두리 투수'였다가 한국에서 활약한 뒤 레벨업하는 경우는 이미 충분히 많다. 켈리와 페디가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한 후보로 하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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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선남 단장은 지난달 말 하트와 협상에 대해 "하트는 꾸준히 복귀시키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 하트는 데이비슨과 상황이 다르기는 하다. (하트가)메이저 복귀에 대한 희망이 있어서 협상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당장 빨리 결정이 날 것 같지는 않은데 무한정 기다리지는 않고 우리도 다른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한 시장에 있는 좋은 선수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NC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애를 먹은 전력이 있다. 2023년에는 두 번째 외국인 투수 영입을 1월 31일, 스프링캠프 시작 전날에 발표했다. 이렇게 어렵게 영입한 투수는 와이드너였다. 그런데 와이드너는 허리 부상으로 5월 30일에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결국 완주하지 못한 채 NC를 떠났다. 웨이버 이적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여기서도 눈에 띄는 반전을 일으키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외국인 타자 영입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제이슨 마틴과 재계약까지 염두에 두면서 최선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1월 11일 데이비슨 영입이 성사됐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에 4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하며 NC의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 사례에 포함됐다.

이제는 새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기대한다. 임선남 단장은 "로건은 퀄리티 높은 변화구를 통해 영리한 투구를 하는 선수이다.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이다. 내년 시즌 라일리 선수와 함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건은 "NC 다이노스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선발투수로서 팀이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창원의 야구팬들과 KBO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많이 들었다. 직접 경험하게 될 순간이 기대된다. 팀원들 및 팬 분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비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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