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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진격'의 손흥민, 첫 우승까지 단 4경기...20일 맨유와 EFL컵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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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5시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 토트넘-맨유
손흥민, 커리어 첫 우승 관문 '활약' 관심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16일 사우샘프턴과 2024~2025 EPL 16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12분 시즌 6호골을 터뜨린 뒤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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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우승까지 단 4경기, 손흥민(32·토트넘)은 과연 첫 우승의 관문을 넘을 것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5분 동안 1골 2도움의 대활약을 펼친 뒤 후반전을 쉬며 맨유와 8강전을 대비해왔다.

EPL 10년차를 맞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서는 프리미어리그에 길이 남을 역사적 개인 기록을 수립하고 있으나 아직 우승 트로피와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해 토트넘에서의 우승이 숙원으로 남아 있다.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태국의 에너지 드링크 회사 '카라바오'의 이름을 따 '카라바오컵'으로도 불리는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은 프리미어리그 팀을 포함한 잉글랜드 프로 92개팀이 참여하는 대회로 현재 8강전을 치르고 있다.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이 우승을 한다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는 아스널의 가브리에우 제주스(가운데)./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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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맨유의 경기에 앞서 펼쳐진 3경기에서는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아스널과 뉴캐슬,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아스널은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크리스탈 팰리스에 3-2 역전승을 거뒀으며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와 하비 엘리엇의 연속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뉴캐슬은 브렌트포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제 92개 팀으로 시작한 카라바오컵은 4강 3팀을 결정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토트넘과 맨유가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두 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EPL 대표 명문 구단이자, 코리안리거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클럽들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최근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에서 전반에만 5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68개)'을 달성했고 EPL 통산 도움에서 공동 17위에 올랐다. EPL 통산 12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도 니콜라스 아넬카와 함께 공동 18위를 달리는 등 눈부신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고 있으나 단 하나의 과제, 우승 숙원을 풀지 못하고 있다.

EPL 10년차를 맞이한 손흥민으로선 현실적으로 카라바오컵이 가장 우승에 근접한 대회로 평가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난히 기복 심한 플레이를 보이며 EPL에서는 7승 2무 7패(승점 16)로 10위를 기록, 우승보다는 '빅4'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3승 2무 1패(승점 11)로 8강 직행권에서 벗어난 9위를 마크하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할 만한 대회로 카라바오컵이 꼽히는 이유다.

20일 오전 5시 토트넘과 맨유의 카라바오컵 8강전 생중계를 예고하는 쿠팡플레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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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달 31일 맨시티와 대회 16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토트넘은 1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맨유는 대회 16강전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맨유와 18차례 맞붙어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 또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 격전이 예상된다. 루벤 아모림 신임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반전에 성공했다. 리그 성적은 6승 4무 6패(승점 22)로 토트넘보다 3계단 아래인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라바오컵을 생중계하고 있는 이근호 해설위원은 "지난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인 토트넘의 손흥민과 맨유 마즈라위의 '창과 방패' 대결이 기대된다"라며, "토트넘 2년 차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패기 넘치는 기용 및 전략으로 가득 찬 맨유의 신임 감독 아모림 간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4~2025 EPL 16라운드 '이주의 팀'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정되는 등 다시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는 만큼 첫 우승의 관문인 맨유전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6골 6도움(리그 5골 6도움)으로 1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 전적(19,20일)

아스널 3-2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3-2 브렌트포드

사우샘프턴 1-2 리버풀

토트넘 - 맨유(20일 오전 5시)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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