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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 중 한 명인 조상우를 품었다.
KIA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투수 조상우를 영입했고, 현금 10억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심재학 KIA 단장, 고형욱 키움 단장은 골든글러브와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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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 우완투수인 조상우는 상인천중-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사회복무요원(2022~2023년)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2024시즌에 복귀했다.
1군 첫 시즌이었던 2013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343경기에 출전해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조상우는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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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 5경기 등판에 그쳤던 조상우는 2014년 48경기 69⅓이닝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에는 70경기 93⅓이닝 8승 5패 1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인해 2016시즌을 통째로 날린 조상우는 2017년 13경기 44⅓이닝 5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2018년 18경기 19이닝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에 그쳤다. 하지만 2019년 48경기 47⅓이닝 2승 4패 8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2020년 53경기 54⅓이닝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활약했다.
2021시즌 44경기 44이닝 6승 5패 5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긴 조상우는 군 복무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12월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올 시즌 키움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조상우의 2024시즌 성적은 44경기 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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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상우는 7월 11일 등판 후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8월 6일 1군에 올라온 뒤 두 차례 구원 등판을 소화했지만,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구속도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키움은 8월 12일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어깨 염증이 재발했다. 조상우와 키움은 8월 13일 병원 검진을 통해 어깨 염증을 확인했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결국 조상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그렇게 조상우의 복귀 첫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미 조상우가 충분히 리그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KIA다. 더구나 올겨울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장현식(LG 트윈스)이 이적한 만큼 KIA로선 조상우가 그 공백을 메우길 바라고 있다.
KIA 관계자는 “조상우는 150km대의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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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상우를 KIA로 떠나보낸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로 2026년 상위 라운드(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함으로써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키움 관계자는 "조상우는 2013년 데뷔 이후 9시즌 동안 키움의 마운드를 책임져 온 선수로 KBO리그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국내 정상급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조상우가 KIA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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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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