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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잘하는 게 노래뿐"…이영현, 무대공포증 극복→딸 노래까지 다 담았다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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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강남, 조혜진 기자) 가수 이영현이 애정을 담아 만든 정규 3집 작업 비화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이영현의 정규 3집 'PRIVA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영현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 3집 'PRIVATE'은 '사적인'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이영현'이라는 개인의 삶의 순간을 담아낸 집약체 같은 앨범이다. 살아오면서 이영현이 느낀 다양한 순간들을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풀어냈다.

이영현의 민낯을 보는 듯한 사적인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이영현이 총 11개 트랙 중 10개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애정을 듬뿍 담아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편성했다. 또한 이영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가진 보컬리스트이자, 창작자임을 증명할 예정이다.

곡 작업 비하인드도 풍성했다. 이영현은 "제 작업실이 저희집 안에 있다. 아이들 때문에 도저히 작업할 환경이 안 됐다. 대표님이 '너 강화도로 가라' 해서 한달살이해서 만든 결과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중심으로 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녹여내는 흐름으로 작업이 연장되더라. 앨범명도 프라이빗하게 사적으로 짓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예전만큼 폭발력 있는 노래들은 아니지만 따뜻하다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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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밖으로 나오는 내적 성장을 담은 'JUST LOVE'에 대해 이영현은 "부끄럽긴한데, 가수가 무대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자기 직업인데 안방인 곳을 못 들어가는 시기가 있었다. '나가수' 끝나고였을 거다. 2, 3년 공백기를 가진 적 있다. 이유는 하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강박으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이후 무대에 올라가면 마이크 잡은 손도 떨고, 다리도 떨고 소리도 제대로 안 나왔다. 그래서 쉬게 됐다"며 "쉼이 반복이 되면, 간사하게도 대중이 나를 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팬분들이 기다려주시더라. 당시 같이 음악했던 친구들도 아직도 옆에 있다. 그 시기 친구들, 팬들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오랜 시간 이영현의 곁을 지켜온 배우자를 향한 마음을 담은 'DEAR. Love of My Heart' 비하인드로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제가 20년이 넘는 기간 활동을 하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까 (남편이) 단 한 컷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얄밉게"라며 "몸이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그립더라.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강화도에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다. 들풀의 향기를 맡으니까 남편의 향기가 스쳐지나가더라. 산책 마치자마자 가서 쓴 곡이다. 남편이자 제작자인 그 분을 생각하며 쓴 곡인데 그날 쓰고 바로 싸웠다"고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고백해 주위를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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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혜온 양과 둘째 딸의 목소리가 담긴 '해, 달 그리고 별들 (WITH 혜온)'도 비화를 전했다. 그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국악 동요를 배워와서 자장가로 불러줬다. 그걸 동영상 촬영을 했다. 다음날 그 친구가 가고 그리운 마음에 듣는데 제 딸임에도 아기 목소리가 너무 예뻤다. 이걸 살리고 싶었다. 그 즉시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두 딸의 앞으로의 길을 응원하고 축복한다는 가사를 적어 완성해봤다"고 전했다.

또 이영현은 딸의 노래 실력에 대해 "훌륭하다", "유전자의 힘인가?" 등의 말로 감탄하면서도 "가수는 안 시킬 거다. 가수는 저를 뛰어 넘어야 한다. 엄마를 먼저 뛰어 넘고"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끝으로 이영현은 "잘하는 게 노래밖에 없다"면서 "앨범 만들면서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드리자 밖에 없었다"고 행사를 진행하며 들었던 솔직한 마음을 밝혀 앨범이 갖는 의미에 진정성을 더했다.

한편, 이영현의 정규 3집 'PRIVATE'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에이치오이엔티(HOENT)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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