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에 97대81 완승...선수 1인당 상금 7억4000만원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024 NBA 컵과 대회 MVP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는 18일 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26점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Kyle Terada-Imagn Images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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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가 2024 NBA(미 프로농구)컵 정상에 올랐다. 서부 콘퍼런스 벅스가 18일 열린 결승(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동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97대81로 누르고 우승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30·211㎝)가 MVP(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양 팀 통틀어 가장 긴 37분을 뛰며 26득점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공·수 3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블록슛 3개와 가로채기 2개까지 하며 벅스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스 리그를 거쳐 2013년 NBA에 입성한 아데토쿤보는 정규 리그 MVP 2회(2019·2020년), NBA 챔피언전 우승과 MVP(2021년)를 차지했다. 여기에 컵 대회 우승-MVP라는 이력을 추가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그리스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그는 2024-2025시즌 득점 선두(평균 32.7점)를 달린다. 데이미언 릴러드(34·188㎝)도 3점슛 5개(10개 시도)를 꽂으며 23점(4어시스트 4리바운드)을 올려 벅스 공격을 이끌었다. 2012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 벅스로 이적했고, 이번에 프로 13년 만에 첫 우승 경험을 했다.
전반을 51-50으로 1점 앞섰던 벅스는 3쿼터에 26점을 넣고, 상대에 14점만 내주는 강력한 수비로 승기를 잡았다. 닥 리버스 감독이 이끄는 벅스는 2024-2025시즌 개막전 승리 후 6연패를 당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력을 추슬러 현재 동부 5위(14승 11패)까지 올라왔다. 특히 컵 대회에선 B조 예선(4승·1위)부터 8강전~결승까지 7전 전승을 거뒀다. 벅스는 ‘인 시즌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던 작년 초대 대회 때도 4강까지 올랐다. 작년엔 LA 레이커스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컵 대회는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 리그(팀당 82경기) 성적에 반영된다. 우승 팀 상금은 선수 1명당 51만4971달러(약 7억4000만원)씩이다. 준우승팀 선수는 각각 20만5988달러(약 3억원)를 받는다.
정규 리그 서부 선두인 선더(20승 5패)는 예상 외로 완패했다. 3점슛 부진이 뼈아팠다. 전반에 3점슛 17개를 던져 16개를 실패했고, 후반에도 15개 중 4개를 넣는 데 그쳤다. 선더는 리그 30팀 중 최소 실점 1위(평균 103.5실점)답게 벅스를 100점 아래로 묶었다. 하지만 공격이 무뎠다. 81점이라는 이날 득점은 정규 리그 평균(115.6점)보다 30점 이상 낮았다. 현 리그 득점 3위인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평균 30.3점)도 21점(슛 성공률 33.3%)에 그쳤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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