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성필 기자] "질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힌 정몽규 전 회장이 냉랭한 여론에도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경선을 통해 당선되면 혁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전 회장은 19일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최종 후보에 등록하면 3파전을 벌이게 된다.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선거 출마 자격을 얻은 정 회장이다. 그는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국제 경쟁력 높이기,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축구 발전 위한 플랫폼 완성, 디비전 승강제의 성공적 완성 통한 축구 저변 육성 등을 해내겠다"라며 그동안 해왔던 사업의 차질 없는 마무리를 약속했다.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임기였다. 다음 선거에는 절대로 나오기 않겠다는 정 회장이다. 그는 "당선된다면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축구협회 회장을 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는 축구에 대해 제가 할 가능성은 적다고, 없다고 본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임을 강조했다.

허정무, 신문선 등 경쟁 후보자들이 지적한 "출마 자격이 없다"라는 공격에 대해서는 "미진한 것은 앞으로 더 개선하겠다"라며 수정, 보완을 밝혔다.



◆ 다음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출마 기자회견 일문일답

-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몇 가지 지적을 했고 직무 정지 처분도 내렸었다

"협회 운영에 대한 미진함이 있어서 많은 질책을 받았고 고민도 했다. 미진한 점이 있으니 체계가 문제인 것인지, 제 개인의 문제인지 고민했다. 저에 대한 질책은 괜찮다. 경기장에서 감독,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안타까웠다. 질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 고맙게 생각한다."

- 그동안 임기 수행에 대한 소회는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천안축구종합센터는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승강제도 완결됐다고 할 수 없다. 많은 분이 제 결심 과정에 조금 흐트러지면, 천안축구종합센터의 후퇴가 있으니 어느 정도 완성해 책임감을 보이는 것이 필요했다. 힘들지만 이 자리에 섰다."

- 주변 축구인, 임원들이 재도전에 대해 응원해 줬다고 하지만, 팬들은 정반대의 의견이다. 무슨 생각을 취하고 있나

"축구 관계자들은 제가 계속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나 하더라.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 정부 지침에 반해 계속 축구협회를 할 수 있느냐, 사업에 지장 없느냐, 이런 걱정을 많이 했다. 팬들이 여러 걱정을 해주는 우려도 이해한다. 문체부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여러 기부금은 상의해서 한다. 기금을 허투루 쓴 적이 없다. 문체부를 잘 설득하겠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월드컵 종료 후 분담금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왜 선수들에게 다 안 주고, 45%만 줬는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가장 많이 주는 국가가 45% 정도다. 나머지는 대부분 월드컵 참가하며 쓴 경비로 충당한다. 또 나머지는 유소년 발전에 사용한다. 거기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아시안컵 유치에 대한 오해나 설명 불충분이 있었던 것 같다. 아시안컵은 축구협회에서 굉장히 열심히 유치하려 노력했었다. 그러나 저희가 AFC에서는 재정 기여를 얼마나 하겠는가를 물었다. 300억 정도면 되지 않나 생각했지만, 그 돈이 굉장히 거액이라 본다. 부산 엑스포의 경우 10대 재벌이 걷은 돈이 311억이다. 문체부 장관의 독려가 있어서 600억을 썼다. 정말 걱정한 것은 유치했다면 재원 마련이 걱정이 있는데 카타르가 1,800억을 내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손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아마 노력하지 않았다는 인식, 문체부 감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 천안 축구센터나 디비전 완성을 왜 정몽규가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이 무엇인가

"세상일이 누구만 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고 본다. 아플 수도 있고 여러 일이 있을 수 있다. 지금 상황은 1,700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지금 700억 투자했고 앞으로 1,000억을 더 투자해야 한다. 천안시는 2,000억을 투자했다. 완성도 됐다. 잘 준비가 됐다. 자금도 그렇고 중계권 협상도 잘 마쳤다. 충분한 재원도 있고 은행에서 충분한 자신이 없으면 돈을 빌려줄 리가 없다. 객관적으로 검증됐다. 문체부에도 잘 서명하겠다. 스타이움 안에서 사무실을 건설 중이다. 강의실 등 여러 사람이 쓸 수 있다. 사무실도 숙소동으로 이전 가능하다. 같이 논의해서 할 수 있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디비전 시스템도 2, 3부 연결도 프로 구단이나 연맹 설득 과정을 겪었다. 그거 하나를 꾸준하게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 4선 도전이 마지막인가

"앞으로 당선된다면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축구협회 회장을 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는 축구에 대해 제가 할 가능성은 적다고, 없다고 본다."

- 정부와의 여러 가지 오해를 풀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 생각은 문체부 감사 당시 사면 논란이나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이다. 일반적인 시각과 거리가 있는 것 같고 문체부는 4선 도전 반대 자세다. 이 사안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감독 선임 문제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운영한다. 그런 부분을 제대로 지켰다고 본다. 전강위 인사 문제는 누구를 만나고 하는 것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지, 과정을 중계하는 것은 아니다.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AFC 컨퍼런스에서도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 FIFA, AFC 회장도 우리 상황을 다 모니터하고 있다. 많은 관계자가 감독 선임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 못 하겠다고 한다. 저도 회사에서도 그렇고 여러 단체에서 그 중간에 계속 인사 문제는 결과만 나와야 하지 과정이 중계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있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질책, 비난, 갈등을 일으켰다고 본다."

- 재임 기간 논란이 업무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지시에 대한 비판이 없다는 것이다. 해결 방안이 있나

"업무 과정이나 규정은 지금까지 대한체육회 감사를 매년 받았다. 사면했던 해만 빼면 최우수 등급, S등급을 받았다, 공익 지정단체, 유사 단체로 처음 문체부 감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바로 바꿔갔다. 미진한 부분이 발생했다. 업무 감사해서 지적받은 것, 미진한 것은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한다. 다들 반성하고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

- 재출마 과정에 축구협회 직원들의 비판도 있었다. 다시 힘을 모아야 하고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협회 내부 미비한 점 잘못해서 지적받았다고 본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반성한 부분이 12년 전 선거 처음 경선하고 다시 경선을 한다. 기본이 기업인이다. 소통보다는 효율을 더 강조한 부분이 패착이 아닌가 싶다. 다시 당선되면 더 소통, 협회 내부는 물론 어려운 곳에서 고생하는 지도자 등 선수들과도 소통하겠다."

- 안타까운 일 중 하나가 현장 축구인의 분열이다. 화합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쪼개져 있다. 대중 영향력 있는 경기인이 축구 행정 참여를 꺼린다. 누가 회장을 해도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투표하면 다양한 편으로 나뉘게 된다. 투표 후 두세 동강 난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 잘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축구협회를 이끌어가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 허정무, 신문선 등 다른 후보자들의 비판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항상 선거 과정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일리 있는 부분도 있다. 허 전 이사장의 경우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처음으로 해냈고 신문선 교수는 해설위원으로 열정적인 것을 안다. 직접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일리 있는 것은 받아들이겠다."

- 비판 받아들이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소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 출마 선언문에서 말했지만, 거버넌스 체계가 중요하다. 파리 올림픽에서 문제가 됐던 배드민턴의 경우 생활체육이 크고 엘리트가 적어 그랬던 것 같다. 12년 전에는 16개 시도와 산하 연맹 등의 구조였다. 그때는 프로구단이 1표지만, 지금은 30~340표를 대표로 한다. 200~400여 명의 선거인단을 늘리겠다고 했었다. 후원사는 팬들의 지지에 민감하다. 이해관계에 포함되는 것 같다. 국민 의견을 잘 반영하느냐는 지배구조에 달렸다고 본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정치에서 단임제가 문제라고 이야기 나오더라. 축구협회도 어느 정도는 반영되어여 한다."

- 인재 양성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그랬지만, 박지성 유소년 본부장도 있었고 이영표, 이동국 등 여러 스타가 협회에서 같이 회의하고 고민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음 후보군도 축구 감독은 물론 행정으로서의, 일본축구협회는 사무총장을 몇 년 했다고 들었다. 그런 것도 좋다. 많은 축구인이 행정을 이해하고 참여했으면 한다."

- 축구계 우려는 당선 후 정부와 관계를 풀기가 어렵다고 한다. 징계 경감도 없을 것이라 한다. 인준 거부까지 생각 중이라 한다. 천안축구센터 국고보조금을 5배 물릴 수 있고 300억 원이 예상된다. 보조금 중단 카드도 있다. 난관이 예상된다. 해법이 있나

"천안축구센터의 이해 필요성 같이 느꼈다. 50여억 과징금 받았다. 3,000억 투자에 비해 이 돈도 크다. 필요성, 대의 명분은 제가 미워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충분히 이해시키고 부가 명분이 사무실 아닌가. 그곳에 하지 않으면 된다고 본다. 잘 설득하겠다. 보조금 중단은 지난해 정부 보조금 비율이 16~17% 정도 된다. 유소년, 여자 축구 발전 등 특정 사업에 했다. 그게 줄면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걱정되지만, 그렇게 이유 없이 보조금 삭감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잘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

- 다음 회장의 중책은 천안센터가 될 것이다. 허정무 후보의 경우 파주NFC까지 투트랙을 강조했었다

"파주는 20년 임대 기간이 지났고 5년 더 연장했던 기간이 지났다. 설비, 투자를 바꿔야 하는 기간이 도래했다. 잔디도 많이 압축됐고 재투자할 시점이 됐다. 거기에 투자하는 것은 월셋집에 비싼 것을 설치하는 것과 같다. 제 집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그런 것은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집을 두 곳을 가지고 있으면 이중으로 관리비가 들어간다. 효율성도 그렇지만, 재정적인 부분을 모르고 말하는 것 같다."

- 천안센터 사업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나

"지난번 AFC 회장이 와서 천안에 갔었고 FIFA 회장에게도 설명했다. 지자체에 재미있는 모델이라고 본다. 천안, 충남도에서 많이 지원해 줘서 2,000억 원 가까이 투자했고 우리도 1,700억 원을 투자했다. 카타르 아스파이어 외에는 아시아에 전혀 없다. FIFA, AFC 등도 심판 강의 등을 하겠다고 한다. 아시아 각 협회에도 설명했다. 재미있는 모델이라고 하더라."

- 다른 출마 후보가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공약을 먼저 후보 등록 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후보자의 공약이 발표되면 공개 토론에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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